3.1 운동 성지 탑골공원도 방문
범국민추진위 발기인대회 연설
“성역화 및 열린 공원 조성 협력”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3.1운동 성지 탑골공원 성역화 범국민추진위원회 발기인대회’에 참석했다.
대일항쟁기 독립운동 시작점인 ‘탑골공원’은 3.1 만세운동의 물결이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퍼지면서 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대회를 주최한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곳으로 대한민국이 독립국임을 전 세계에 명명백백히 알린 ‘탑골공원’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환기하고 전 국민적 관심을 높이려 이날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군기수단 태극기 행진을 시작으로 팔각정에서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 연주가 펼쳐졌고, 남경주 교수(홍익대)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연설에 나선 정서영 대표회장은 “성역화 사업은 진작 이뤄졌어야 했는데, 지금이라도 시작하게 돼 다행”이라며 “종교계가 앞장서서 열린 공원으로 조성되는 일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기념식 및 대회 의미를 알리는 기념사를, 이종찬 범국민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표가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 포부를 담은 대회사를, 김삼열 독립유공자 유족회장이 발기인대회 선언문을 각각 낭독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3.1 만세운동이 시작된 장소에서 기념식을 개최함으로써 탑골공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며 “민족정신과 역사성을 투영한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을 추진해 모두에게 ‘열린 공원’으로 다시금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탑골공원의 진정한 의미에 주목하고 그 가치를 되찾는 뜻깊은 사업인 만큼, 끊임없는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홍익대 공연예술학부 학생들의 플래시몹 공연 및 3.1절 노래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정서영 대표회장은 이날 서울 유관순 기념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1절 행사와 대한민국 대표종교 지도자 간담회에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