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구원은 영원 구원”? 챗GPT에 물어보니…

뉴욕=김유진 기자     |  

美 기독교 변증가 “구원 확신, 챗봇 아닌 말씀과 기도로”

▲ⓒEmiliano Vittoriosi/ Unsplash.com

▲ⓒEmiliano Vittoriosi/ Unsplash.com

미국 소프트웨어 경영자인 로빈 슈마허(Robin Schumacher) 박사가 ‘구원을 잃을 수 있는지 챗GPT에 물었다’는 제목의 칼럼을 크리스천포스트에 게재했다.

그는 기독교 변증가로 많은 서적을 집필했으며, 최근 저서로는 ‘확고한 믿음: 사도 바울의 변증론으로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A Confident Faith: Winning people to Christ with the apologetics of the Apostle Paul)를 펴냈다.

슈마허 박사는 챗GPT에 대해 “2022년 11월에 출시돼 인공지능을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비약적으로 도약해 환영받고 있다”며 “물론 모든 사람이 그것을 최고(bee’s knees)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원칙적으로는 좋은 듯 보이지만, 잠시 현실을 직시해 보자. 요즘 시대는 정치와 종교의 불안정한 물 속을 항해할 때는 물론, 거의 모든 일반적인 사실(예: 여성이란 무엇인가?)에서 합의점을 얻기 힘들다”면서 “그래서 자연스럽게 종교의 특정한 주제를 질문할 때 챗GPT가 어떻게 대답할지 궁금했다”고 했다.

그는 “오랫동안 기독교 사상의 틀을 뒤흔든 주제를 가지고 시작했다”며 “신자가 구원을 잃을 수 있는가? 어때, 챗GPT?”라고 질문을 던졌다.

다음은 챗GPT의 답변이다.

“교파와 신학자마다 다른 관점을 갖고 있어 기독교인들 중에 이 질문에 대한 합의가 없습니다. 그러나 다음은 몇 가지 일반적인 관점입니다:

일부 기독교인은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라는 교리를 믿습니다. 이 교리는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구세주로 받아들이면 영원히 안전하며, 이후의 행동이나 선택에 관계없이 구원을 잃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기독교인이 하나님을 외면하거나, 회개하지 않고 죄를 계속 짓거나, 신앙을 완전히 버리면, 믿음에서 ‘떨어져서’ 구원을 잃게 된다고 믿습니다. 다른 이들은 기독교인의 구원이 안전한 중간지대를 믿지만, 충실하고 순종적인 삶을 계속 살고, 선행과 의로운 삶을 통해 믿음의 열매를 보여줄 때에만 (구원이) 안전하다고 봅니다. 궁극적으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개인의 믿음과 특정 교파나 신앙 공동체의 가르침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자 슈마허는 “전혀 나쁘지 않은 대답이다. 중도적이고, 좀 더 교육적이며, 지시적”이라며, 다음 질문인 “만일 구원을 잃을 수 있거나/잃는다면,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를 입력했다.

챗GPT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기독교의 구원 개념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죄와 그 결과로부터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에 기초합니다. 기독교 교리에 따르면 구원은 인간의 노력으로 얻거나 잃을 수 없는,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러나 일부 기독교 교파는 신자가 고의적으로 신앙을 거부하거나, 회개하지 않고 계속 죄를 짓거나, 배교(신앙을 완전히 버림)를 하면 구원을 잃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귀하가 구원을 잃어버린 기독교인이라면 영적 지도자나 신뢰받는 멘토에게 지도와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교회는 의심이나 불신으로 고민하는 신자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귀하께서 구원을 되찾는 결정은 당신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달려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마음을 가지고, 진정으로 당신을 찾는 사람들을 기꺼이 용서하시며 회복시켜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을 잃었다면 기도하고 하나님께 용서와 회복을 구하며, 기도와 성경 읽기, 기독교인의 교제에 참여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슈마허는 “당신은 기독교인이 구원을 잃거나 되찾을 수 있다는 챗GPT의 결론에 동의하거나,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당신이 영원성을 위해 이 권리를 가져야 하는 심각한 사안을 AI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불확실한지 알 수 있다. 주의할 점”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갖고 놀기에는 흥미롭지만, 하나님이나 구원의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 챗GPT로 향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대신에 기도하며 성경 말씀에 시간을 할애하고, 성경공부 중에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도와줄 수많은 신뢰할 만한 자료들을 찾아 보라고 조언하고 싶다”며 챗GPT의 답변 중 마지막 단락을 다음과 같이 인용했다.

“궁극적으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성경에 대한 해석과 그들의 신학적 믿음에 달려 있습니다. 이 주제에 대한 개인의 신념과 상관없이, 항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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