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tion Mercy , 하타이서 활동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긴급의료구호 활동을 전개할 Operation Mercy 팀이 2차 파견에 이어 3차 긴급의료구호팀을 파견했다.
3월 7일(이하 현지시간) 튀르키예 현장에 도착한 Operation Mercy 3차 팀은 의사 10명, 간호사 10명, 침술사 1명 및 현지어 통역자 등 30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3차 긴급의료구호팀은 한국, 미국, 독일, 영국, UAE 등 다양한 국적의 의료진이 연합한 글로벌 팀이라고 한다.
Operation Mercy 3차 팀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이스켄데룬(Iskenderun) 야전 병원과 크륵한(Kırıkhan) 지역에서 긴급의료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스켄데룬 야전 병원은 지진 피해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어, Operation Mercy 팀은 지난 2차 팀이 진료한 데 이어 3차 의료구호팀이 의료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인구 161만 명의 하타이(Hatay) 주 북동쪽에 위치한 크륵한 군 지역은 12만여 명의 인구가 있는 소도시다.
지난 2월 6일 발생한 카흐라만마라쉬(Kahramanmaraş) 지진으로 크륵한 군 전체가 큰 피해를 입었으며 도시의 모든 건물들이 파괴돼 유령도시를 방불케 한다.
시리아 알레포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크륵한 레이한르(Kırıkhan-Reyhanlı)의 아스팔트는 파손돼 차량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고, 산기슭에 있던 집들은 길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크륵한의 수많은 사망자 중 1,650명은 신원파악조차 되지 않아 친척들의 혈액 샘플을 모아 대조하는 방법으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크륵한은 하타이 지역에서 지진으로 숨진 사망자들의 집단 매장지로 사용되고 있으며, 주민들은 폐허가 된 도시를 등지고 시골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다.
3차 의료구호팀은 튀르키예 의사 협회와 연계하여 크륵한 주변 시골 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의료 사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구호팀원은 “튀르키예 지진 소식을 듣고 가족을 잃고 터전을 잃은 지진 피해자들을 어떻게든 돕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곳에 와서 보니 상황은 더 처참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며 “저희 팀을 통해 조금이나마 피해자들의 고통이 줄어들고 위로가 전해졌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안이 임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교통 및 인프라 부처 장관 아딜 카라이스마일오을루(Adil Karaismailoğlu)는 Malatya 터키 재난구호청(AFAD) 조정 센터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세기의 재난’으로 묘사되는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게 애도와 자비를 표명했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대통령은 내각 회의 후 이번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가 4만 6,104명이라고 발표했다. 지진 피해지역 11개 주에서 붕괴, 긴급 파괴 및 심하게 파손된 건물의 수는 23만 개에 이르렀고 독립 구역의 수는 64만 5천 개에 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 목표는 2개월 동안 10만 개 컨테이너를 설치하여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50만 명의 지진 피해자를 수송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7일 오후에는 카이세리(Kayseri) 하즈라르(Hacılar) 지구에서 규모 4.7, 4.3 및 4.4 지진이 세 차례 발생했다. 유누스 세제르 AFAD 회장은 “현재로서는 피해상황은 없다. 현장 조사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