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스크랜턴 하우스’로 개관
교회 내 선한 사마리아인 봉사팀,
협약 후 선교관 임대료 전액 후원
김형래 목사 “스크랜턴 정신으로”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대표회장 홍성국 목사, 이하 웨사본)는 지난 3월 14일(화) 기독교대한감리회 아현교회(담임 김형래 목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그동안 선교관으로 운영해 왔던 서울 신림동 단독빌라를 ‘선한 사마리아인의 스크랜턴 하우스’ 선교관으로 개관했다.
웨사본은 선교지와 해외에서 입국한 선교사와 목회자 및 가족들이 기간 제한 없이 초교파로 머물 수 있는 선교관 43채와 선교 차량 25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아현감리교회 ‘선한 사마리아인 봉사팀’은 선교관 임대료를 전액 후원하며, 웨사본은 운영 및 관리 등 행정 일체를 담당하게 된다.
협약은 스크랜턴 선교사가 가난하고 절망에서 힘들어하던 사람들을 위해 세운 아현감리교회가 ‘스크랜턴 봉사대’를 조직하고 선교사를 돕는 일에 나섰다는 점에서, 스크랜턴의 선교 정신을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협약식에 앞서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눅 10:33-37)’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형래 목사는 스크랜턴 하우스를 ‘선한 사마리아’와 비교하며, 아현감리교회가 이를 협력해 나가는 감격과 의미를 소개했다.
김형래 목사는 이날 “교회는 이 시대에 어려움을 당한 많은 이들, 강도 만난 자들을 불쌍히 여기고 그 상처를 싸매주는 일을 감당해야 하는데, 이 시대 선한 사마리아인과 비유의 말씀 속에 등장하는 주막 주인과의 협력이 바로 그 길”이라며 “하나님 사랑을 전하는 일에 교회와 기관이 협력할 때, 나라와 이웃 사랑을 실천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큰 일이 아름답게 열매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아현교회 온 성도들이 기도와 도움의 손길로 ‘선한 사마리아인의 스크랜턴 하우스’를 후원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이를 통해 하나님께 더욱 영광 받으실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일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해 후원하고 기도하며,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 가는 하나님의 귀한 도구로 쓰임받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교회 창립 130년째 부임한 김형래 목사는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교회’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스크랜턴 선교사의 신앙 정신을 우리가 잘 계승하기 위해 스크랜턴 선교사 서거 100주년인 2022년 ‘스크랜턴 봉사대’를 조직하고 발대식을 가졌다.
웨슬리하우스 관장 이상윤 목사는 아현감리교회 후원의 의미에 대해 “교단 바깥에서의 후원과 모금으로 선교사와 힘들고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는 웨사본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가운데, 아현감리교회가 지원을 해주심으로써 선한 일에 신뢰와 확신이 서게 돼 감격스럽다”고 ‘짧고 굵은’ 소감을 전했다.
이 목사는 “선교사를 돕는 ‘하우스 사업’이 소유하지 않는(등기가 없는)다는 특징은 매우 독특하다”며 “생명나눔의 장기기증 운동이 기증자와 수혜자를 엮는 것인데, 이 플랫폼이 선교사와 후원자를 묶는 사업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웨슬리선교관은 ‘공유’라는 개념으로 그 길을 찾았고, 그로 인해 코로나가 덮치고 이와 맞물려 중국의 강압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와야 했을 때, 집합 시설이 아니라는 강점으로 흩어져 있는 숙박에서 지금과 같은 서비스 제공이 빛을 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석환 원로목사(몽골 선교사)는 “우리 감리교회 선교사들이 머물 수 있는 숙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감사한지 모른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우리 목사님과 이 기관을 돕는 여러 교회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 웨슬리선교관에 머물고 있는 우크라이나 임광택 선교사 내외와 케냐 김은주 선교사, 페루 박화균 선교사 내외도 “웨슬리선교관이 있어 매우 감사하고, 편안하게 잘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웨사본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는 “그동안 43채의 선교관과 25대의 선교차량을 운영 지원하면서 재원을 마련하는 일이 매우 한정적이었다”며 “후원을 통해 모든 운영이 진행되는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아현감리교회 스크랜턴 봉사팀의 재정 후원과 헌신 등이 큰 힘이 된다”고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