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시선 극복하고 그림으로 소통하는 ‘우리들의 블루스’ 정은혜 작가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정은혜 작가. ⓒ한국장애인재단

▲정은혜 작가. ⓒ한국장애인재단

“언어로만 소통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에게, 예술은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에요. 예술이 발달장애인의 삶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죠.”

정은혜 작가(33, 발달장애)는 학교 졸업 후 성인이 되었는데도 지역사회 어디에도 갈 곳 없고 할 일도 없어, 방안에서 뜨개질만 했다고 한다. 거기다 어렸을 때부터 계속된 장애를 향한 불편한 시선 때문에, 시선 강박증까지 겪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정 작가는 4천여 명이 넘는 얼굴을 그려낸 캐리커처 작가로 활동 중이다.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고 있던 정은혜 작가는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에 나가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주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관계를 확장하고, 작가로 성장하게 되었다.

정은혜 작가는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고 얼굴을 그려달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인기 셀러가 되었다”며 “밖에 나가 직접 사람들을 만나면서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다큐멘터리 <니얼굴>에 출연하고, 전시회 <포옹전>도 열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최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방영 후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쏟아졌던 1백여 건의 캐리커처 작업을 마무리했고, 현재도 밀린 캐리커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그동안 사람들만 그렸으니 이제는 동물, 사계절도 그릴 계획”이라며 “많은 분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어, 부족하지만 많이 그리려 한다. 앞으로는 새로운 드라마도 하고 싶고, 영화나 모델도 해보고 싶다”는 새로운 꿈도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장애인재단 웹진 <세상을 여는 틈> 홈페이지(http://webzine.herbnanu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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