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 4차 긴급의료구호팀 튀르키예 현장 도착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Operation Mercy “마음도 치료”

▲지진 피해자들을 만나 진료 중인 Operation Mercy 4차 의료구호팀. ⓒ인터콥

▲지진 피해자들을 만나 진료 중인 Operation Mercy 4차 의료구호팀. ⓒ인터콥

인터콥 Operation Mercy 4차 의료구호팀이 지난 3월 1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 현지에 도착했다.

Operation Mercy 팀은 지난 2월 17일 1차 파견을 시작으로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긴급의료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구호팀까지 총 4차례 긴급의료팀을 파견했다.

▲지진 피해자들을 만나 진료중인 Operation Mercy 4차 의료구호팀. ⓒ인터콥

▲지진 피해자들을 만나 진료중인 Operation Mercy 4차 의료구호팀. ⓒ인터콥

Operation Mercy 4차 의료구호팀은 의사 4명과 간호사 5명, 기타 의료인 3명, 대체의학 가능자 4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4차 의료구호팀은 하타이(Hatay, 인구 168만 명) 내 시골 마을에서 의료활동을 시작했다. 의료구호팀은 한방 의료진과 부인과 한 팀, 치과와 소아과 한 팀으로 나뉘어 두 지역에서 지진 피해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다양한 의료진으로 구성된 Operation Mercy 4차 의료구호팀. ⓒ인터콥

▲다양한 의료진으로 구성된 Operation Mercy 4차 의료구호팀. ⓒ인터콥

하타이는 가장 심한 지진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이며, 해당 마을은 건물 중 70%가 무너졌다. 무너지지 않은 건물들도 철거를 앞두고 있어, 주민 전체가 천막 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크고 작은 여진도 계속돼 주민들이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하타이(Hatay) 시골 지역에서 가정방문 진료 중.  ⓒ인터콥

▲하타이(Hatay) 시골 지역에서 가정방문 진료 중. ⓒ인터콥

의료구호팀은 진료 후 “한 환자는 저희를 만나자마자 눈물을 쏟으며 슬프다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알고 보니 지진으로 형제 자매가 다 목숨을 잃고 혼자 살아남으셨다”며 “육체적 진료 및 처방뿐 아니라 마음 회복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손을 잡고 안아주며 위로해주었다”고 말했다.

다른 팀원도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들의 심정을 저희가 다 알 수도 헤아릴 수도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이들의 상한 심령을 새롭게 하시고 회복케 하시기를 소망한다”고 고백했다.

▲하타이(Hatay) 시골 지역에서 가정방문 진료 중. ⓒ인터콥

▲하타이(Hatay) 시골 지역에서 가정방문 진료 중. ⓒ인터콥

Operation mercy 팀은 의료구호 활동 진행 중 지진의 충격을 겪은 어린이들을 위한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하다는 현지 의사들의 요청에 따라, 트라우마 치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지진 피해 지역 어린이들은 학교 운영이 멈춘 상태에서 추운 겨울 임시 천막촌에서 거주하며 지진의 여파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어린이들은 두려움에 건물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거나 잠을 자지 못하는 등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미술 치료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 ⓒ인터콥

▲미술 치료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 ⓒ인터콥

Operation Mercy 팀은 지진 피해를 겪은 카흐라만마라쉬(Kahramanmaraş)와 말라티야(Malatya) 지역 텐트촌 및 어린이 시설에서 미술치료, 음악치료, 놀이치료, 체육활동, 인형극 등을 통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치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트라우마 치료의 일환으로 야외 활동 중. ⓒ인터콥

▲트라우마 치료의 일환으로 야외 활동 중. ⓒ인터콥

지진 후 작은 충격에도 트라우마 증세를 호소하며 웃음을 잃었던 어린이들은 트라우마 치료 활동을 통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구호팀은 “어린이들이 처음엔 무표정으로 앉아 있기만 하다, 나중에는 노래도 따라 부르고 활짝 웃기도 해서 기뻤다”며 “한 아이는 고마워서 선물을 주고 싶은데 줄게 없다며, 치료 시간에 그린 그림을 선물로 줬다. 천사 같은 이들의 마음에 그리스도의 평안이 임하여 온전한 회복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자신이 그린 그림을 들고 밝게 웃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 ⓒ인터콥

▲자신이 그린 그림을 들고 밝게 웃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 ⓒ인터콥

지난 3월 20일 밤 11시 42분 경 말라티야(Malatya, 인구 81만 명)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AFAD(튀르키예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진원지는 말라티야 도안쉐히르(Doğanşehir) 지역이었으며, 진앙 깊이는 7km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타이 시는 최근 붕괴가 임박한 건물들은 철거 후 잔해 제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그린 그림을 들고 밝게 웃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 ⓒ인터콥

▲자신이 그린 그림을 들고 밝게 웃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 ⓒ인터콥

튀르키예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대통령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이사회 의장국인 스웨덴이 주최한 국제 기부자 회의에서 화상연결로 참석, 지진 피해에 도움을 준 국가들에 감사를 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으로 인한 파괴 비용이 약 1,040억 달러라면서 “우리 목표는 1년 이내에 지진 지역 주택 수요를 충족할 구조물을 건설하고, 지진으로 파괴된 기반 시설, 역사적 및 문화적 장소를 재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