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tion Mercy “마음도 치료”
인터콥 Operation Mercy 4차 의료구호팀이 지난 3월 1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 현지에 도착했다.
Operation Mercy 팀은 지난 2월 17일 1차 파견을 시작으로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긴급의료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구호팀까지 총 4차례 긴급의료팀을 파견했다.
Operation Mercy 4차 의료구호팀은 의사 4명과 간호사 5명, 기타 의료인 3명, 대체의학 가능자 4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4차 의료구호팀은 하타이(Hatay, 인구 168만 명) 내 시골 마을에서 의료활동을 시작했다. 의료구호팀은 한방 의료진과 부인과 한 팀, 치과와 소아과 한 팀으로 나뉘어 두 지역에서 지진 피해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하타이는 가장 심한 지진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이며, 해당 마을은 건물 중 70%가 무너졌다. 무너지지 않은 건물들도 철거를 앞두고 있어, 주민 전체가 천막 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크고 작은 여진도 계속돼 주민들이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의료구호팀은 진료 후 “한 환자는 저희를 만나자마자 눈물을 쏟으며 슬프다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알고 보니 지진으로 형제 자매가 다 목숨을 잃고 혼자 살아남으셨다”며 “육체적 진료 및 처방뿐 아니라 마음 회복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손을 잡고 안아주며 위로해주었다”고 말했다.
다른 팀원도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들의 심정을 저희가 다 알 수도 헤아릴 수도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이들의 상한 심령을 새롭게 하시고 회복케 하시기를 소망한다”고 고백했다.
Operation mercy 팀은 의료구호 활동 진행 중 지진의 충격을 겪은 어린이들을 위한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하다는 현지 의사들의 요청에 따라, 트라우마 치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지진 피해 지역 어린이들은 학교 운영이 멈춘 상태에서 추운 겨울 임시 천막촌에서 거주하며 지진의 여파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어린이들은 두려움에 건물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거나 잠을 자지 못하는 등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Operation Mercy 팀은 지진 피해를 겪은 카흐라만마라쉬(Kahramanmaraş)와 말라티야(Malatya) 지역 텐트촌 및 어린이 시설에서 미술치료, 음악치료, 놀이치료, 체육활동, 인형극 등을 통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치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진 후 작은 충격에도 트라우마 증세를 호소하며 웃음을 잃었던 어린이들은 트라우마 치료 활동을 통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구호팀은 “어린이들이 처음엔 무표정으로 앉아 있기만 하다, 나중에는 노래도 따라 부르고 활짝 웃기도 해서 기뻤다”며 “한 아이는 고마워서 선물을 주고 싶은데 줄게 없다며, 치료 시간에 그린 그림을 선물로 줬다. 천사 같은 이들의 마음에 그리스도의 평안이 임하여 온전한 회복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지난 3월 20일 밤 11시 42분 경 말라티야(Malatya, 인구 81만 명)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AFAD(튀르키예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진원지는 말라티야 도안쉐히르(Doğanşehir) 지역이었으며, 진앙 깊이는 7km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타이 시는 최근 붕괴가 임박한 건물들은 철거 후 잔해 제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대통령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이사회 의장국인 스웨덴이 주최한 국제 기부자 회의에서 화상연결로 참석, 지진 피해에 도움을 준 국가들에 감사를 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으로 인한 파괴 비용이 약 1,040억 달러라면서 “우리 목표는 1년 이내에 지진 지역 주택 수요를 충족할 구조물을 건설하고, 지진으로 파괴된 기반 시설, 역사적 및 문화적 장소를 재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