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전킨 선교사 기념관 건축에 1억 후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숭고한 희생과 선교 열정 이어지길”

▲새에덴교회 예배 중 서종표 목사에게 1억 원을 전달하는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새에덴교회 예배 중 서종표 목사에게 1억 원을 전달하는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전킨 선교사 기념관 건축 후원금 1억 원을 전킨기념사업회(추진위원장 서종표 목사)에 후원했다.

윌리엄 전킨 선교사(William McCleery Junkin, 한국명 전위렴)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나 워싱턴 앤 리 대학교(Washington & Lee University)와 유니온 신학교(Union Presbyterian Seminary)를 졸업하고, 미국 남장로교에서 파송한 선교사 7인의 일원으로 1892년 12월 3일 한국에 들어왔다.

명문대를 졸업한 그는 1891년 안식년 차 미국에 들른 북장로교 언더우드 선교사의 선교보고회에서 “조선에 선교사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듣고 자원해 조선을 찾았다.

전킨 선교사는 군산에서 선교하고자 군산포구에 거처를 정하고, 전도로 결실을 얻은 몇 명의 교인들과 자신의 집에서 예배를 드렸다. 군산 구암교회와 개복교회의 시작이었다. 그때 그가 눈물로 세운 학교가 군산제일고등학교(당시 영명학교)로, 소강석 목사의 모교이기도 하다.

전킨 선교사는 1895년 호남 최초로 군산 일대에 교회와 학교, 병원을 세웠다. 그가 세운 교회는 구암교회와 개복교회 외에도 지경교회, 남전교회, 송지동교회 등이 있으며, 멜볼딘여학교(현 영광중·영광여고), 영명학교(현 제일중·고등학교), 예수병원 등을 설립했다.

그는 또 평양신학교에서 강의하며 길선주 목사 등 한국 최초 목회자들을 배출했다. 1907년 평양대부흥 운동을 계기로 호남 지방 대부흥을 주도하다, 1908년 1월 2일 43세를 일기로 한국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선교 기간 조지와 프랜시스, 시드니 등 세 아들을 풍토병으로 잃었다.

소강석 목사는 “전킨 선교사는 군산 지방 선교에만 국한하지 않고 옥구, 익산, 김제 등 여러 곳을 다니면서 열정적으로 선교했다. 그러다 불행하게도 풍토병에 걸리고 말았다”며 “자신만 풍토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세 아들을 낳았는데 세 아들 모두 풍토병으로 희생됐다. 그래도 그는 단 한 번도 하나님을 향하여 절망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풍토병이 걸린 병든 몸으로 쉬지 않고 계속 선교했다”고 소개했다.

소 목사는 “그러자 전라도 지역 선교사들이 회의를 통해, 강제로 그의 사역지를 전주서문교회로 옮겨 버렸다”며 “전킨 선교사로 하여금 20리 밖으로는 절대 나가지 못하도록 선교사들이 결의했으나, 다시 몸이 근질근질해서 전주서문교회 재건축을 시작해 당시 전국에서 가장 큰 교회로 건축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선교사들이 정한 20리 밖을 나가서 여섯 교회를 개척하고, 고아원까지 설립하였다. 그러나 1907년 12월 마침내 풍토병으로 인한 급성 폐렴이 찾아와 몸져눕게 되었고, 1908년 1월 2일 43세의 젊은 나이로 땅에 묻혔다”며 “이 얼마나 위대한 생애요, 감동적인 스토리인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전킨기념사업회 추진위원장 서종표 목사님께서 저희 교회를 방문해 전킨 선교사의 정신을 소개하는 설교를 하고, 저희 교회에서 후원금 1억 원을 전달했다”며 “앞으로 전킨 선교사 기념관이 잘 건립되어, 그의 숭고한 희생과 선교 열정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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