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조사 1,026명 합쳐 최소 1,157명
6.25 당시 북한 인민군이 인천상륙작전 이후 남한에서 후퇴하며 학살한 기독교인들만 최소 1,157명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 팀이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의뢰를 받아 연구한 ‘6.25 전쟁 전후 적대 세력에 의한 기독교 등 종교인 희생 사건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명수 교수 팀은 2022년 1차 조사 때 기독교인 희생자 1,026명(천주교인 119명 포함 총 1,145명)를 밝혀냈으며, 이번에 131명이 추가됐다고 한다.
이번 조사는 충남 논산과 전북 일부 지역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에 조사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경우, 희생된 기독교인 숫자는 훨씬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의하면 희생자 대부분은 좌익이 휘두른 삽과 죽창, 몽둥이, 괭이에 맞아 죽었다. 해당 지역 기독교인 집단 학살은 주로 9월 27-28일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논산 성동면 우곤감리교회 성도 73명의 집단 학살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고, 가해자는 지역 좌익이었다. 우곤감리교회 인근에는 6.25 당시 성도 66명이 학살당한 병촌성결교회도 있다. 병촌성결교회 마당에는 희생자 명단을 새긴 ‘66인 순교기념탑’이 서있다.
연구팀은 전북 35곳에서 발생한 기독교인 희생 사건을 조사해 군산 신관교회(15명)와 정읍 산외교회(6명), 익산 이리제일교회(5명), 신황등교회(4명) 완주 서두교회(4명) 희생자 등을 추가로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