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슬람화 현상과 한국교회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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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티기독교 운동과 반동성애·반이슬람

▲최바울 선교사가 강연하고 있다. ⓒ인터콥

▲최바울 선교사가 강연하고 있다. ⓒ인터콥

지난 반 세기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종교는 이슬람이다. 세계에는 소위 이슬람 국가가 약 55곳이며, 세계 인구 약 80억 중 이슬람 신자, 즉 무슬림 인구는 약 18억 명으로 추정된다.

세계 기독교인은 약 30억 명이라고 하지만 가톨릭, 정교회, 그리고 몰몬교, 통일교, 여호와의 증인, 동방번개, 신천지 등 유사 기독교인 및 명목적 기독교인을 제외하면 복음적 기독교인은 약 8.5억 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슬람이 복음주의 기독교보다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중국이 약 1억 5천만 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미국 교회 등이다.

미국 내 기독교인은 약 40%라고 하지만, 명목적 기독교인이 대부분이고 복음적인 그리스도인은 인구의 약 10%에 불과하다. 그런데 지난 30여 년 동안 미국에서도 이슬람이 급부상했다.

유럽 교회는 복음적인 기독교인이 인구의 약 0.5%에 불과하다고 한다. 유럽에는 이슬람교가 약 5%로 최대 종교를 형성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소수 가톨릭이고 절대 대다수는 무신론자들이다.

이렇게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 이슬람이 증대된 것은 이민정책 때문이다. 1960년대 이후 저출산이 심화되는 유럽에서 노동 인구의 필요에 따라 이민정책이 강화되었는데, 유럽에 좌파 정권이 점점 득세하면서 무슬림 유입이 더욱 심화되었다. 더불어 무슬림들의 출산율은 폭발적이어서, 무슬림 인구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우리나라 대구 대현동에서 주택 한가운데 이슬람 사원 건축이 시작되자 반대하는 시민들. ⓒ크투 DB

▲우리나라 대구 대현동에서 주택 한가운데 이슬람 사원 건축이 시작되자 반대하는 시민들. ⓒ크투 DB

한편 서유럽 신좌파 네오마르크스주의자들은 안티기독교적 정책 기조가 강하다. 한편으로는 프리섹스 및 동성애 등 젠더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무슬림을 대거 유입시켜 전통적 서구 기독교 사회를 약화시키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유럽에서 나타났던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여 년 동안 부단히 시도되었다. 정권 차원의 이러한 정책에 한국교회가 강력히 무단히 저항하자, 일부 정치 세력은 언론을 동원하여 한국교회를 지능적으로 반인권적 집단으로 몰아갔다.

이러한 안티기독교 운동의 영향으로 한국교회 반동성애 및 반이슬람 운동은 사회적으로 반인권적 및 극우적 행태라는 인식이 적지 않게 확산되어 있다. 그 결과 요즘은 주요 한국교회들이 이러한 국내 사회적 정서를 의식하여 이슬람 및 동성애 대책에 적극 나서려고 하지 않고 회피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슬람 대책 및 반동성애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은 국내에서 기독교인들이 거의 유일한데, 이러한 기독교인들은 한국교회에서도 갈수록 외면당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덧칠되어 있어 반인권적 극단주의자처럼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이슬람과 동성애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고 사료된다. 얼마 못가서 우리나라도 유럽처럼 이슬람과 동성애가 정치·사회적으로 권력화되어 오히려 기독교가 혐오종교처럼 매도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지금 서유럽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에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따라서 동성애 대책뿐 아니라 이슬람 대책은 일부 기독교 단체들의 열정적 운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주요 교단과 한국교회 연합기관 등 제도권이 적극적으로 여야 정치인들과 언론인들, 그리고 국민을 설득하며 나서야 한다.

최바울 선교사
인터콥선교회 본부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슬람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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