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제 이일순 디자이너, ‘인생의 절기’ 특별 전시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4월 5-30일 서울 삼청각에서

▲전시 모습. ⓒ금단제

▲전시 모습. ⓒ금단제

3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전통한복의 대가 금단제 이일순 디자이너가 올 봄 삼청각에서 특별한 전시회를 선보인다.

이일순 디자이너는 4월 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삼청각에서 ‘인생의 절기’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이일순 디자이너는 “자연의 계절처럼 인생에도 절기가 있다”며 “지금 우리의 삶에 옛사람들이 가졌던 좋은 마음과 생각을 연결할 수 있을까 질문하며 전시를 준비했다. 배냇저고리, 백일복, 돌복에서부터 명주 수의까지 사람이 태어나서 하늘 가는 날까지 입는 옷에 대한 의미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인생의 절기’ 전시는 두 파트로 전개된다. 파트1 ‘요람에서 하늘까지’는 한 생명이 탄생해서 하늘나라에 가는 그날까지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 아름다운 옷들을 선보인다.

파트2 ‘잔치문화’에서는 코로나19로 많이 축소되고 생략됐던 잔치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성인식, 약혼식, 결혼식, 고희, 희수, 산수연 등 인생의 귀한 시간을 사랑하는 가족과 친척, 지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고 서로를 축복하는 전통 잔치문화를 선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것이 수의일까 할 정도로 아름다운 명주 수의의 자태다.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빛깔이 감도는 옥색과 핑크색, 연노란색 명주 수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꽃처럼 아름다운 신발까지.

이일순 디자이너는 “2023년에는 윤달이 있다”며 “이때에는 수의를 지어 미리 마련해두는 관습이 있다. 이는 윤달을 공달이라 하여 아무런 재액이 없는 달로 여겨 인생의 특별한 일을 진행하거나 준비하기에 좋은 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때 미리 준비하는 수의에는 어른의 무병장수와 죽은 후의 평안을 축복하는 의미를 담는다. 옛 전통을 따르며 옷을 짓는 금단제의 정성이 담긴 명주 수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번 전시를 통해 직접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3년 윤달은 3월 22일부터 4월 19일까지다.

지난해 6월, 50년 만에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시민개방공간을 대폭 확장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인 삼청각에 대해 이일순 디자이너는 “삼청각을 보며 항상 전통문화와 미래지향적 현대 문화를 아우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는데 이번에 전시를 하게 됐다”며 “삼청각 안에서 아름다운 봄의 향기와 새소리도 들으시고 전통문화도 많이 체험하시고 기쁨으로 즐겁게 거닐다가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일순 디자이너는 영화 ‘사도’, ‘불꽃처럼 나비처럼’, ‘궁녀’,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 KBS드라마 ‘붉은 단심’ 등 수십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전통한복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주시애틀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한복패션쇼를 선보였다. 미국뿐 아니라 해외 주요 나라를 오가며 문화외교사절단 역할을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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