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또는 하루 금식하면서 이웃 돕기도
성금요일(聖金曜日·Good Friday)이란 주일인 부활절 이틀 전 금요일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당한 고난과 죽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부활절이 매년 바뀌기 때문에, 성금요일 날짜도 매년 바뀐다. ‘수난일( Passion day·受難日)’이라고도 한다.
용어사전과 두산백과 등에 따르면 성금요일에는 2세기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념하며 금식했다는 기록이 전하며, 초대교회부터 이를 지켰다고 한다. 가톨릭의 경우 이날은 매일 드리던 미사 대신 그리스도의 수난 예식을 거행한다.
로마가톨릭과 성공회(영국국교회) 외에 개신교(기독교) 교회에서는 특별한 의식은 거행하지 않고, 매주 드리던 금요철야 기도회를 특별하게 열거나 고난주간 특별집회 등을 드린다. 수난곡이나 오라토리오 등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리기도 한다. 성공회에서는 정상적인 성찬식(聖餐式)만 거행한다.
한국교회는 초기부터 그리스도가 돌아가신 것으로 알려진 오후 3시 모든 교회가 종을 울렸고, 각 처소에서 기도를 드리며 그리스도의 수난을 생각하고 죄악을 회개했다. 이날 한 끼 또는 하루 금식하면서 이웃을 돕기도 했다.
가톨릭 등 기독교가 국교인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등의 일부 국가에서는 부활절이 1년 중 최대 명절이므로, 세족 목요일부터 부활절 다음 날인 월요일까지 ‘이스터 홀리데이(Easter Holiday)’라는 부활절 연휴를 즐기기도 한다. 평균 5일간 휴일로 쉬고, 학교들은 부활절을 기점으로 2주간 봄 방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