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나라운동, 서울·경기 교육청과 ODA 증액 위해 협력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5월 20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역까지 행진

▲기자회견 모습. 왼쪽부터 서경석 목사, 조희연 교육감, 김진호 목사, 임태희 교육감, 박종화 목사.

▲기자회견 모습. 왼쪽부터 서경석 목사, 조희연 교육감, 김진호 목사, 임태희 교육감, 박종화 목사.

존경받는나라만들기운동본부(대표 김진호 목사, 공동대표 박종화 목사, 운영위원장 서경석 목사, 이하 나라운동)가 서울시교육청(조희연 교육감) 및 경기도교육청(임태희 교육감)과 함께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교회를 비롯한 교육계와 사회 전반에 ODA 증액 운동 참여를 요청했다.

나라운동은 대한민국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의 증액을 촉구하는 시민·청소년 행진을 오는 5월 20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역까지 개최한다.

공적개발원조(ODA)는 개발도상국 또는 개발도상국을 위한 국제기구에 대하여 선진국 정부에서 자금이나 기술을 원조하는 것으로, UN은 부유한 나라가 GNI(국민총소득)의 0.7%를 가난한 나라를 도와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대한민국 정부는 그동안 0.16%만을 지원해 OECD 국가의 평균치인 0.33%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나라운동은 작년 2월 가난한 나라를 가장 열심히 돕는 나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창립식을 갖고, 5월 행진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의 ODA 증액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번 행진에는 본 취지에 동의하는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국가의 위상 강화는 물론, 보수와 진보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나라운동 측은 “이번 행진이 극단적인 좌우 편 가르기를 극복하는 첫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서울·경기 교육청은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이번 행진에 자녀가 참여하는 것이 나눔 교육을 위해서도 의미가 깊고, 청소년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므로 자녀들과 함께 행진에 참여해줄 것을 권유할 예정이다.

더불어 존경받는나라운동은 3백 명 원로목사들 이름으로 수도권 주요교회에 공문을 발송, 대한민국이 가난한 나라를 가장 열심히 돕는 나라가 되도록 하기 위해 기독교 성도들과 청소년들이 행진에 적극 참여할 것을 호소할 계획이다.

운영위원장 서경석 목사는 “이번 걷기 운동을 통해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정치권이 이제 반목의 정치가 아닌 서로 정책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올해는 기독교운동본부만 시작되었지만, 내년에는 천주교와 불교도 함께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행진을 통해 학생들이 지구촌 문제와 ODA 확대에 관심을 갖고, 세계를 바라보는 감수성을 기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념적 차이나 보수와 진보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 의제를 중심으로 손을 맞잡고 협력하는 상징적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지구촌 시대 어려운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나라를 돕고자 하는 이번 행사의 취지가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경기도 교육의 목표와 결을 함께해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진에 약 1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도 행진에 참여하고 경상북도가 후원기관에 참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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