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째 주 목요일에… 한인들도 적극 동참 예정
매년 5월 첫째 목요일에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 ‘국가 기도의 날’(National Day of Prayer)을 맞아, 올해도 남가주 한인들이 미국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오는 5월 4일(목) 저녁 7시, 나성순복음교회(담임 진유철 목사)에서 개최되는 ‘국가 기도의 날’ 행사는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라는 주제로 회개와 각성을 촉구하고 더불어 회복을 간구하는 시간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2023 남가주 국가 기도의 날’을 준비하는 미주성시화운동본부(공동회장 송정명 목사, 진유철 목사)는 미국이 당면한 영적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남가주 한인교회들과 단체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는 올해 국가 기도의 날을 회복과 부흥을 위해 기도하는 한인연합 기도회로 삼을 계획이다.
기도회를 준비하는 송정명 목사는 “미국은 국가가 당면한 위기 때마다 기도를 요청해 왔다. 미주에 살고 있는 한인 성도들이 제2의 청교도가 되어 미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남가주 한인 교회와 단체가 올해 국가 기도의 날에 마음을 함께해 주시고, 미국을 회복시키는 데 한 모퉁이를 감당하자”고 당부했다.
강순영 목사는 “미국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미주 한인들과 차세대 한인 2세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이 나라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도해야 한다”며 “회개와 간구를 통해 미국의 영적 부흥과 회복의 시간을 될 줄 믿는다”고 초청했다.
올해 국가 기도의 날 준비를 위한 남가주 교계 지도자 초청 조찬 기도회는 지난 15일 주님의 영광교회에서 진행됐다.
이 기도회에서는 강순영 목사의 인도로 이병구 교수(그레이스미션대학교 박사원학장)의 개회 기도에 후 김수희 권사(큐티 패밀리 미션 대표)가 성경봉독했다. 이어 박성근 목사(남가주 새누리교회)가 “보김에서 벧엘로”(삿 2:1-5)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성근 목사는 “청교도가 세운 나라, 성경을 근간으로 세워진 나라 미국이 마치 하나님 지우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이 지금은 영광 가운데 있는 나라이지만, 하나님을 떠나게 된다면 언제 그 영광이 사라질지 모른다”며 “절대 진리가 없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 미국은 세속적 욕망을 떠나 진리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다시 하나님의 제단 앞으로 나아가 회개하고 은혜를 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송정명 목사, 한기형 목사(CBS TV 사장), 최학량 목사(미주 예비역 군목회장), 이상명 총장(미주장신대 총장)도 격려와 권면을 전했다.
이날 조찬기도회 참석자들은 △미국 전역의 국가기도의 날 기도회를 축복하소서 △남가주 국가기도의 날을 풍성케 하옵소서 △패역한 미국이 회개하게 하소서 △미국 교회의 부흥과 회복을 주옵소서 등의 제목으로 기도했으며, 각 기도 제목을 위해 샘신 목사(KACC 대표), 김영환 목사(나성순복음교회), 양경선 목사(KAPC 남가주 노회장), 엄규서 목사(남가주 한인 목사회 증경회장)가 기도를 인도했다.
올해 국가 기도의 날은 청교도신앙회복운동, JAMA, Soon Movement, 세기모(미주서부지부), KACC, 월드쉐어 USA가 공동 주최하고 미주성시화운동본부, 나성순복음교회가 주관한다.
한편 미국 국가 기도의 날은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제안하고, 1952년 의회가 공동 결의해 해리 트루먼 당시 대통령이 공동 결의안에 서명함으로 제정됐다.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전통으로 지켜져 오고 있으며, 1988년 레이건 대통령이 5월 첫 번째 목요일을 기도의 날로 정한 이래 매년 시행되고 있다.
무신론자들에게 소송을 당해 2010년 위헌 판결을 받기도 했지만, 2011년 항소법원이 이를 뒤집으며 극적으로 부활했다. 당시 위헌 판결 후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국가 기도의 날’을 선포해, 이 행사가 미국 정치권에서 갖고 있는 위상을 재확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