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윌스토어, 장애인의 날 맞아 장애·비장애 직원 ‘굿윌전국체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설립 후 12년 만에 첫 체육대회

▲굿윌스토어 장애·비장애 직원들이 2인3각 게임을 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 장애·비장애 직원들이 2인3각 게임을 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가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지난 18일(화) 용인시실내체육관에서 ‘굿윌전국체전’을 개최했다.

전국 굿윌스토어 18개 지점 479명의 장애인·비장애인 직원이 함께한 굿윌전국체전은 직원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해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굿윌전국체전은 2011년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 1호점 설립 이후 12년만의 첫 체육대회이자,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렵던 시기를 극복하고 개최된 행사라 더욱 의미가 크다.

굿윌스토어는 코로나19 발발 초기 매장 운영시간이 축소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감염 취약계층 보호 조치에 따라 한동안 출근하지 못했던 장애인 근로자들의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힘든 시기에도 꾸준히 이어진 후원자들의 관심과 기부로 현재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매장과 고용인원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굿윌전국체전은 4개의 팀으로 구성돼 신나는 응원전과 다양한 체육 활동이 펼쳐졌다. 현장에서는 행사 주제인 ‘하나에서 우리로! 함께 뛰는 굿윌전국체전’과 부제인 ‘느려도 괜찮아, 즐거우면 되잖아!’와 같이 장애인 직원과 비장애인 직원이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체육대회에 참여한 굿윌스토어 성남·분당점 장애근로인 황진혁 씨는 “입사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사내 체육대회라 큰 기대를 갖고 참여했다”며 “처음엔 잘 할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내가 잘하는 것도 발견하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알복지재단 한상욱 굿윌본부장은 “굿윌스토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체육대회를 통해 전 직원이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게 돼 뜻깊다”며 “다음 체육대회에는 더 많은 장애직원, 비장애직원이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굿윌전국체전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현대엔지니어링, 엘지생활건강, 광동제약, 이디야커피, 만나코퍼레이션, ㈜코리아커머스솔루션즈, 신성통상(주) 등이 후원했다.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는 시민이나 기업으로부터 기부 받은 새 상품이나 중고 상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장애인을 고용하는 직업재활시설이다. 전국 18개 매장에서 300여 명의 장애인들이 일을 통해 자립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굿윌(GoodWill)은 1902년 미국 보스턴에서 에드가 헬름즈(Edgar J.Helms)라는 감리교 목사에 의해 시작된 사업이다.

처음엔 의류나 가구 등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어려운 시민들과 이민자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나,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자선이 아니라 일자리라는 것을 알고는 ‘자선이 아닌 기회’를 철학으로 삼아 굿윌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현재 굿윌은 미국 내 수천 개의 굿윌 사업장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근로자도 수십만 명에 이르는 대형 비영리기관으로 성장했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장애인직업재활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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