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희철, 학교폭력 예방활동 ‘행동으로’ 나선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2월 푸른나무재단에 1억 기부도

▲김희철 씨가 홍보대사 위촉장을 보여주고 있다. ⓒ푸른나무재단

▲김희철 씨가 홍보대사 위촉장을 보여주고 있다. ⓒ푸른나무재단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가수 김희철 씨가 학교폭력 치유와 예방을 위해 활동하는 NGO 푸른나무재단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김희철 씨는 학교폭력 예방에 행동으로 힘을 보태고자 홍보대사직 제안을 수락했다고 한다. 그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절감하고 피해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에서 홍보대사 활동을 결심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가수 성시경 씨가 푸른나무재단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것을 지켜본 것도 영향이 컸다.

김희철 씨는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을 돕는 데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선한 영향력을 더 널리 퍼뜨릴 수 있도록 저도 더 바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른나무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희철은 향후 학교폭력 예방 활동과 비폭력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등 청소년이 희망을 꿈꾸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1월 1억 원 기부 모습. ⓒ푸른나무재단

▲지난 1월 1억 원 기부 모습. ⓒ푸른나무재단

앞서 김희철 씨는 올 2월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들을 위해 1억 원을 푸른나무재단에 깜짝 기부한 바 있다.

당시 김희철 씨는 “학교폭력 피해자는 평생 정신적 육체적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간다”며 “더 이상 폭력으로 인해 아픔을 겪는 청소년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서 학교폭력에 대해 한 발언이 화제가 됐다. 그의 거친 표현방식에 대해 부정적 의견도 있었지만,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소신 발언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기부 의사를 밝혔는데, 지인으로부터 푸른나무재단을 소개받고 재단의 진정성과 투명성을 믿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김희철 씨는 지난달 10일 서초동 푸른나무재단에서 진행된 기부금 전달식에 직접 참석하며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표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푸른나무재단 김경성 이사장과 설립자 김종기 명예이사장이 함께 자리해 학교폭력의 실태와 예방과 치유를 위한 푸른나무재단의 활동을 직접 소개하였다.

김 씨는 이번 기부로 푸른나무재단 ‘블루아너스클럽’ 회원으로 위촉되돼어 명예의 전당에 등재됐다. 블루아너스클럽은 푸른나무재단 고액 후원자 모임으로, 그는 개인 누적 1억 원 이상 기부자인 ‘골드스타’이다.

푸른나무재단 설립자 김종기 명예이사장은 “우리나라 청소년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은 입시에 집중된 부분이 많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비해 관심은 미미한 정도였다”며 “고액 후원자가 많은 대형 NGO와 달리, 우리 재단에 이렇게 큰 금액을 한 번에 기부한 후원자는 설립 28년 만에 김희철 씨가 처음이다. 김 씨와 같이 영향력 있는 분들의 선행이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김희철 씨의 기부가 알려진 뒤, 푸른나무재단에는 많은 팬들이 기부에 동참 중이라고 한다.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으로 연예인들의 기부에 동참하는 긍정적인 ‘덕질’ 문화 현상이다.

각종 SNS에는 김희철의 기부를 보고 푸른나무재단에 후원을 시작한 팬들이 후원 굿즈를 받고 김희철과 커플템이 생겼다며 즐거워하는 인증 사례가 늘고 있다.

김희철 씨는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로 데뷔 18주년을 맞이한 아이돌 가수다. 가수뿐 아니라 예능인으로서 jtbc ‘아는 형님’, SBS ‘미운 우리 새끼’, KBS‘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여 솔직한 입담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푸른나무재단은 1995년 김종기 씨가 학교폭력으로 하나뿐인 아들을 잃고 다시는 자신과 같은 불행한 아버지가 없길 소망하는 마음에서 설립한 청소년 NGO다. 푸른나무재단은 우리나라 최초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시민사회에 알리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인정받아 UN경제사회이사회에서 특별협의지위를 부여받았다.

푸른나무재단은 학교폭력 예방(예방교육)과 피해자 치유(상담치유), 비폭력 문화(사회변화)를 3가지 핵심 활동으로 삼으며 청소년이 희망을 꿈꾸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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