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개혁주의협의회 WRF, 사랑의교회에서 이사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한국교회와 협력해 ‘믿음의 모험’

개혁신학 중요성·가치 전 세계로
사랑의교회 새벽기도·예배 참석
복음주의 교회 더욱 확장 계기로

▲8일 환영연회 모습. ⓒ사랑의교회

▲8일 환영연회 모습. ⓒ사랑의교회

전 세계 100여 개국 보수 장로교회와 개혁교단 연합체인 ‘세계개혁주의협의회’(World Reformed Fellowship, 이하 WRF) 이사회가 지난 5월 6-11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개최됐다.

WRF 이사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무산됐으나, 2022년 제6차 WRF 총회에서 2023년 이사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참석자들은 이사회에 앞서 지난 6일 사랑의교회 토요새벽기도회에 참석해 한국교회 새벽기도의 저력을 체험하고, 7일 주일예배 순장반 모임에도 함께하며 회중 예배와 훈련 현장을 경험했다.

WRF 이사들은 8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버서더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주요 교계 인사들과 교류했다. 환영사에서 권순웅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는 “개혁신학의 중요성과 가치를 WRF와 함께 전 세계에 전파하는 사명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후 이사진들은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에서 열린 예장 합동 목사장로기도회에 참석해 함께 기도했다. 이들은 “복음의 절대 진리를 수호해 세계 복음주의 교회를 더욱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시간이 됐다”며 “아울러 종교개혁의 전통을 계승하며 바른 신학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건강한 세계교회와 한국교회가 다시한 번 마음을 모으며 동역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WRF 이사장 노리스 롭(Norris Rob) 목사는 “말씀 사역에 기반을 둔 사랑의교회 현장을 보면서 한국교회 저력을 느꼈다. 한국교회가 온 세계에 복음의 영향력을 펼쳐나가리라 믿는다”며 “모든 회원들은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할 것이고, 앞으로 귀한 동역의 사역이 펼쳐지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RF 회장 고메즈 다비 찰스(Gomez, Davi Charles)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약속이 성취되는데 있어, 함께 노력하면 주인공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마지막 때에 어두운 세상에 많은 도전이 있다. 죄로 가득한 세상에 나가는 데 복음의 능력이 필요하다. 사랑의교회를 비롯한 한국교회의 기도가 필요한 이유”라고 전했다.

이사회 장소를 제공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온 성도들과 함께 WRF 이사회를 섬길 수 있어 크게 감사했다”며 “성경이 절대적 권위를 상실해 냉소주의가 만연하고, 무신론적 사상과 반기독교 문화 영향이 교회로 스며드는 이때, 성경의 절대 권위를 인정해온 WRF와 한국교회가 협력해 믿음의 모험을 감행한다면 복음의 씨앗을 전 세계에 전하는 거룩한 모험가로 쓰임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랑의교회 앞에서 오정현 목사가 이사진과 인사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 앞에서 오정현 목사가 이사진과 인사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WRF란

세계개혁주의협의회(WRF)는 2000년 10월 24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출범했다. 전신은 미국 장로교회(The 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PCA)와 브라질 장로교회(IPB)가 1994년 세운 세계개혁교회협의회(World Fellowship of Reformed Churches, WFRC)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제개혁협의회(International Reformed Fellowship, IRF)로, 이 단체의 지도자들이 모여 WRF가 새롭게 출발했다.

WRF는 16세기 종교개혁자 존 칼빈의 신학과 17세기 영국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신학적 뿌리로 삼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벨직신앙고백서, 도르트신조,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등을 기초로 한다. 출범 후 23년째인 WRF는 현재 30개국 73개 교단 회원과 60개국 374명의 개인회원과 114개의 신학교와 선교단체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칼빈주의와 개혁신학을 지향하는 전 세계 개혁주의 교단과 기관들의 협의체로, 세계 주요 개혁교단들이 모두 가입돼 있다.

한국에서는 예장 합동 총회, 미국에서는 PCA, EPC(복음주의장로교회, Evangelical Presbyterian Church)가 가입돼 있고, 호주장로교회, 남아공개혁교회, 브라질장로교회, 멕시코민족장로교회, 인도개혁장로교회 등 전 세계 교단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신학교로는 한국 총신대와 대신대,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RTS(리폼드신학교) 등이 소속돼 있다.

특히 WRF는 자유주의 신학으로 성경의 절대성이 도전받아온 시대적 상황 속에서 “구약과 신약 성경은 가르치는 모든 것에 있어 오류가 없다”는 선언을 기본으로 채택해 칼빈주의적 사고와 전도를 촉진하고, 교회와 개인들이 칼빈주의적 사고를 수용하도록 격려하며, 대화를 위한 포럼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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