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동행 칼럼서 은퇴 후 교인과 상담 내용 다뤄
최근 선한목자교회에서 공식 조기은퇴한 유기성 목사(위드지저스 미니스트리)가 ‘인성과 믿음’이라는 예수동행 칼럼을 12일 SNS에 게재했다.
유기성 목사는 “은퇴 후 감사한 것은 교인들과의 개인적 대화와 상담 시간이 많아진 것이다. 담임목사일 때는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며 한 교인의 질문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인성은 나쁜데 믿음이 좋은 사람과, 인성은 좋은데 믿음이 없는 사람 중 누가 좋은 배우자감입니까?”
유 목사는 “이 질문은 배우자 감으로 인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질문이다. 그러나 전제가 잘못됐기에 좋은 질문이라 할 수 없다”며 “‘믿음이 좋다’는 기준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하고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고 구원의 교리를 분명히 알고 성경 지식이 많으며 교회 생활을 열심히 하면 그렇게 여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실제로 믿음이 좋은 것은 예수님이 포도나무요 그는 가지인 사람이다. 그는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은 그 안에 거하는 사람이다. 곧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이라며 “그렇게 되면 아무리 나쁜 인성을 가졌던 사람이라도, 인성이 바뀌지 않을 수 없다. ‘인성은 나쁜데 믿음이 좋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인성이 좋다’는 사람이 의외로 영적으로는 완강한 사람이 많다. 사람이 아무리 인성이 좋아도, 근본적으로는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는 죄인”이라며 “문제는 자신이 그러한 죄인임을 인정하기 힘들어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 목사는 “그래서 자신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것이 복음임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진정 예수님의 생명으로 살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처럼 안타까운 사람도 없다. 믿음이 좋은 사람이 인성도 좋은 사람”이라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