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회복은 교회 의자에서 시작된다

뉴욕=김유진 기자     |  

‘미국 어덜트 & 틴 챌린지’ 회장 칼럼

ⓒSam Balye/ Unsplash.com

ⓒSam Balye/ Unsplash.com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최근 게리 블라카드(Gary Blackard)가 쓴 ‘중독 회복은 교회 의자에서 시작된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블라카드는 신앙 기반 중독 치료 센터인 ‘미국 어덜트 & 틴 챌린지’(Adult & Teen Challenge USA)의 회장이자 CEO다.

블라카드는 이 칼럼에서 기독교인 가정에서 자라난 미국 청년 앤서니(Anthony)가 중독에서 벗어나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앤서니는 기독교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골프와 레슬링 부문에서 대학 장학금을 받을 만큼 성공적인 운동선수로 성장 중이었다.

그러나 1학년이 끝날 무렵 섭식 장애가 생겼고, 과도한 훈련과 공부를 병행하는 도중 약물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마약에 중독됐고, 두 건의 중범죄와 마약 사용으로 수 차례 경찰에 체포됐다. 하지만 앤서니는 기독교 중독 치유 센터 ‘다코타 틴챌린지’(Teen Challenge of the Dakotas)에 입소한 뒤 성공적으로 회복됐다.

블라카드는 “사실 이것은 우리의 이야기 중 하나일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재정적으로 삶을 바꿀 만한 기술과 삶을 통제할 만한 힘을 가진 약물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감사하게도, 앤서니는 신앙에 기반한 지원 공동체를 찾았다. 하지만 그와 같은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다른 많은 사람들은 어떨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누구나 중독으로 고생한 사람을 알고 있다. 2021년 기준 4,6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약물 사용 장애를 겪고 있다”며 “그러나 나는 중독에 대해 거의 같은 말을 하는 수십 명의 목회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우리 교회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매우 거리가 멀다. 중독은 종교를 가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알코올, 약물 사용 장애, 음란물, 인터넷 게임 장애, 음식 등, 중독은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는 공허를 채우기 위한 방안으로 시작된다. 마약 남용이 계속 확산됨에 따라, 교회가 그리스도의 손발로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독은 부분적으로 영적인 문제이므로, 영적 치유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절망, 고립, 불안, 의미와 목적의 결여 등의 정신적 고통을 무감각하게 하기 위해 마약이나 음란물에 의존한다”며 “중독을 치료하려면 생물학적·심리적 치료가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는 자기 파괴적인 행동으로 끌어들이는 절망의 사슬에서 해방되기 위해 하나님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메이요 클리닉’ 의사이자 의학 부교수인 홀리 가이어(Holly Geyer) 박사의 말을 인용해 “신앙이 중독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연구는 사람들이 회복 과정의 일부로써 영적인 실천을 삶에 통합할 기회가 주어질 경우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이 어덜트&틴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우리는 그들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내재된 존엄성을 가지고 창조됐다는 사실을 심어 준다. 개인이 성경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도록 돕는다”며 “상담, 학습, 멘토링 및 훈련하는 기독교 공동체를 제공함으로써, 회복된 목적과 희망을 통해 중독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한다”고 했다.

블라카드는 “교회에서 중독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첫 번째 단계는 우리 교회에 이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형제자매들을 전문적인 돌봄에 연결해 주고, 영적·실존적 고통을 헤쳐 나가도록 기도와 지지로 도와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그들 삶에 대한 계획을 갖고 계시며, 그들은 혼자가 아니며,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앤서니의 이야기는 교회가 중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모일 때 중독으로부터 극적인 자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언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변화의 능력은 어떤 삶에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권면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