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기독교 지도자 “미전도종족이 우리에게 온다”

뉴욕=김유진 기자     |  

나이지리아 북부의 반란·테러 피해 남부로 이주 중… “엄청난 전도 기회”

▲2020년 5월 나이지리아의 한 교회의 야외 프로그램에 초청된 오스카 아마에치나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아프리카미션&복음주의네트워크

▲2020년 5월 나이지리아의 한 교회의 야외 프로그램에 초청된 오스카 아마에치나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아프리카미션&복음주의네트워크

아프리카 미전도종족 전도 사역자인 오스카 아마에치나(Oscar Amaechina) 목사가 쓴 “우리가 전도 방법을 개선해야 하는 이유”라는 글이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소개됐다.

오스카 아마에치나 목사는 나이지리아 아부자에 위치한 ‘아프리카 미션 & 복음주의 네트워크(Afri-Mission and Evangelism Network, AMEN)’의 회장이다.

아마에치나 목사는 칼럼에서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방식의 대부분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공공장소에서 메가폰을 들고 도시 전역에서 전도 집회(crusades)를 여는 것은 때때로 유용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효과적이지 않았다. 종종 사람들은 복음을 듣고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삶은 결코 거듭나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그들은 단지 죄적인 삶의 방식을 거듭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대부분이 물리적 어려움 때문에 우리 메시지와 성경 읽기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배고픈 사람은 먹을 음식을 얻는 방법 외에 어떤 것에도 집중하기가 어렵다”며 “‘굶주린 배에는 귀가 없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은 배고픈 사람의 절박함을 묘사하는 데 흔히 사용된다. 사람들의 기본적 필요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일은 때때로 헛수고로 끝이 난다. 작은 친절한 행동은 그들이 우리의 말을 경청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제안했다.

이어 “기존의 선교 방식은 특히 반란과 테러가 만연한 지역에서 많은 좌절을 겪었다.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선교사와 기독교인들이 매일 죽임을 당하면서 대부분의 선교지는 버려졌다”며 “도적들은 피신하여 떠난 이웃 마을의 난민 수용소까지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공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많은 지역사회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했다.

아마에치나는 “그러나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미전도종족은 현재 (나이지리아) 남부 지역으로 집단 이주하고 있다”며 “우리는 더 이상 미전도종족에게 선교사를 보낼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미전도종족을 우리에게 보내고 계신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대규모 이주에 대응하여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인식해야 한다. 기독교인들은 이제 물리적으로 목숨을 걸지 않고도 미전도종족 이웃에게 다가갈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선교 방식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대상이 누구인지 알고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소개할 목적으로 그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또한 그들이 우리를 사랑할 수 있는 생활 방식으로 살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우리의 행동이 그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할 수도 있고, 겁을 주어 쫓아낼 수도 있다”고 했다.

끝으로 “우리가 세상을 복음화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일대일 우정(one-on-one friendships)을 추구하도록 노력하자. 전통적인 방식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도 다가서지 못한 이들에게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데 작은 차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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