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국제성막훈련원, 코로나 극복하고 활동 재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온 몸으로 하나님의 구속사 체험”

오직 예수, 십자가 피흘림만이
한국교회 다시 일어나게 할 것
수만 점 근대사 민속품도 함께

▲성막의 모습.

▲성막의 모습.

“귀로만 듣던 하나님의 말씀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성경을 온 몸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광야의 ‘성막’과 함께 한국 근대사를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국제성막훈련원(원장 김종복 목사)이 엔데믹을 맞아 성도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국제성막훈련원은 ‘성막 부흥사’로 잘 알려진 김종복 목사가 충북 괴산군(소수면 화산재로 363)에 국내 최초로 설립했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국제성막훈련원은 광야 성막과 유대 생활상을 비롯하여 기독교 미술관, 한국 근대사 체험관 등으로 구성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면서 역사를 공부할 수 있다.

▲성막 모습.

▲성막 모습.

운동장에 자리잡은 ‘광야 성막’은 옛 이스라엘 광야 성막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실제 크기로 제작돼, 관람객들은 울타리가 있는 양의 문으로 들어가 번제단, 물두멍, 성소, 지성소를 따라가면서 구약 제사를 체험할 수 있다.

성막으로 들어가는 문은 오직 하나로, 다른 곳은 울타리로 막혀 있다. 누구든 성막으로 들어가려면 그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관람객들은 여기서 ‘구원의 문은 오직 하나뿐’임을 되새기게 된다. 번제단 앞에서는 자신의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새롭게 설 것을 결단한다. 어린 양의 피뿌림으로 구원받은 은혜를 감사하고, 죄와 단절할 것을 선언한다.

물두멍에서는 더러워진 손과 발을 씻으며 하나님께 한 걸음 나아간다. 물두멍을 지나 성소로 들어가면 금등대에서 사명을 일깨우고, 떡상에서는 직접 만든 무교병을 먹으며 말씀으로 재무장한다. 분향단 뿔을 잡고 기도하면서, 기도의 사람이 될 것을 다짐한다.

▲어린 양을 잡는 모형.

▲어린 양을 잡는 모형.

지성소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곳이다. 법궤 앞에서 기도할 때, 교회 단위 방문 시 목사가 성도들에게 안수해줄 수도 있다. 이 ‘지성소 집회’에서는 성령의 강력한 임재를 느낄 수 있다.

성막을 관람하면서 관람객들은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눈과 손으로 고백하고 체험하면서, 평생 잊지 못할 감동과 감격을 경험하게 된다.

“광야 성막체험은 귀로만 듣던 말씀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면서, 성경을 온 몸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예수의 보혈의 피를 머리에서 발끝까지 바르는 것입니다. 십자가 보혈의 은혜를 체험해야, 나태하고 안일했던 신앙이 되살아납니다.”

성막뿐 아니라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숭배했던 우상인 금송아지, 웃사의 법궤, 모세의 놋뱀도 설치돼 있어, 불평과 나태, 부주의의 신앙을 경고하기도 한다.

▲원장 김종복 목사.

▲원장 김종복 목사.

“한국교회 복음의 능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십자가 은혜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피가 온 몸에 뿌려져야 합니다. 그래야 예배가 살고, 사명이 불일 듯 일어나며 목사의 권위도 회복됩니다.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는 길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오직 예수 십자가의 피흘림만이 우리를 구원하고 한국교회를 다시 일어나게 합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 성막운동을 일으킨 강문호 목사와 함께 지난 1990년 곤지암수양관에서 성막을 처음 만들었다. 당시는 1/5 사이즈로 실내에 설치했는데, 성막을 만들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비전을 맛보았다.

이후 더 큰 감동을 전하려면 ‘실제 사이즈’가 필요함을 깨달았고, 지난 2000년 4월부터 오산 광은기도원에 무려 3년 동안 실제 사이즈 성막을 제작했고, 2010년에는 부여에서 폐교를 리모델링해 ‘바이블 테마선터’도 개원했다.

▲근대사 민속품.

▲근대사 민속품.

2013년 6월 6일 광야 성막을 건립하기로 계약하고, 2014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2016년 9월에 문을 열었다. 적지 않은 기간을 투자한 이유는, 광야 성막이야말로 시각적·입체적으로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교실 안에는 농기구, 옛다방, 잡지, 전화기, 학교 추억 소품 등 한국 근대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소품들도 전시돼 있다. 또 짚공예실, 옛날 부엌 이야기. 병영 추억, 베틀방, 안방 이야기, 혼례방, 추억의 영화와 음악 등 민속품 수천 점을 전시했다. 운동장에도 민속품들이 테마별로 전시돼 있다.

전시된 여러 민속 작품들은 김 목사가 지난 20년 동안 수집한 민속품들이다. 취미로 모으다, 어느 날 ‘이 소품들을 복음을 증거하는 데 쓰겠다’는 확신을 얻었다.

▲교실로 꾸며진 한국 근대사 전시장소.

▲교실로 꾸며진 한국 근대사 전시장소.

이와 함께 40장의 화폭에 그려진 60여 점의 성경 일대기 성화, 50여 점의 기독교 역사 사진관 등도 볼거리다. 천지창조부터 사도행전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시원하게 펼쳐진다.

“우리는 지난 역사를 너무 쉽게 잊어버립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성막과 근대사 민속품들은 역사이자, 신앙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신앙의 본질을 찾고 첫사랑을 회복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가르치는 것보다 경험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역사교육입니다."

국제성막훈련원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하루 두 차례 관람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을 원하는 교회는 010-9272-2345, 010-6271-829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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