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공립학교서 특정 인종·성별 등 고용 권장 폐지 추진

뉴욕=김유진 기자     |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주의회 의사당.  ⓒ위키피디아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주의회 의사당. ⓒ위키피디아

미국 텍사스주 공립대학에서 인종, 성별 또는 기타 특성에 근거한 고용을 권장하는 프로그램 및 사무소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22일 텍사스주 하원은 상원법안 17호(SB17)를 83 대 62로 통과시켰고, 이는 상원의 승인과 그렉 에봇 텍사스주지사의 서명을 받아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 법안은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Diversity, Equity, Inclusion, 이하 DEI) 정책 사무소의 설립 및 유지와, 세금 지원을 받는 학교에서 의무화된 DEI 교육을 전면 금지한다.

이 법안은 DEI 사무소에 “인종, 성별, 피부색 또는 민족 출신에 따라 사람들에게 다른 대우를 제공하는 사무소 일체 또는 정책부터 프로그램 및 활동에 이르는 다양한 관행이 포함된다”고 규정한다.

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될 경우, 상하원 위원회를 소집해 타협안을 도출하게 된다.

지난 2월 애봇 주지사는 주정부 기관에 고용 관행에서 DEI 주도권(DEI initiatives)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하며, 이러한 관행이 “연방 및 주 고용법을 위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애봇 주지사는 성명에서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이라는 무해하게 들리는 개념은 분명히 일부 인구 통계 진영이 선호하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다른 진영에 손해를 입히도록 조작됐다”고 밝혔다.

DEI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제한하는 법안은 공화당이 다수석을 차지한 19개 주 의회에서 총 34건이 발의됐다. 여기에는 노스다코타와 플로리다 등이 포함된다.

이달 초,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립대학 및 대학교에서 대부분의 DEI 프로그램에 세금 지원을 금지하는 대학 개혁 법안에 서명했다. 드샌티스는 24일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드샌티스는 법안 서명식에서 “플로리다는 7년 연속 고등 교육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우리는 플로리다의 기관들이 다양한 사고, 시민 담론 및 다음 세대를 위한 진실 추구를 장려하도록 보장한다”고 밝혔다.

상원법안 17호는 입법 의회 기간인 29일까지 통과를 기다리는 주요 법안들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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