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정기총회 열고 임원 선출
장로 부총회장 제도 2/3 넘어 통과
50주년 TF 구성하고 군목도 지원
영어권 목회자 양성 상임위 신설
제47회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가 퀸즈장로교회(담임 김성국 목사)에서 23일 개막, 새 회기 임원진을 구성했다.
새 회기 임원은 직전 부총회장으로 자동 승계받아 추대된 총회장 김성국 목사를 비롯해 부총회장 권혁천 목사(북가주노회), 서기 유진상 목사(하와이노회), 부서기 전동신 목사(필라델피아노회), 회록서기 허민수 목사(뉴욕동노회), 부회록서기 김요섭 목사(가주노회), 회계에 서명환 장로(뉴욕남노회), 부회계 서성복 장로(동남부노회), 총무 김성일 목사(로스앤젤레스노회) 등이다.
24일 회무처리에서는 장로부총회장 제도 신설에 대한 투표 결과, 찬성 99표와 반대 36표가 나와 2/3를 넘어 내년부터 신설될 예정이다.
또 △총회 미래 50주년 위한 TF 구성 △영어권 목회자들을 양성하고 관리하는 상임위원회 신설 △군목 지원을 위한 재정 보조 등의 안건이 통과됐다.
◈“주여, 애통의 마음을 회복하게 하소서”
제47회 KAPC 총회는 앞선 23일 오후 7시 개회예배로 문을 열었다. 총회장 홍귀표 목사 인도로 열린 개회예배에서는 양경선 목사(남가주 노회장)의 기도, 문덕연 목사(뉴욕동노회장)의 성경봉독, 퀸즈장로교회의 연합찬양대의 찬양 후 부총회장 김성국 목사가 ‘교회여, 예수 그리스도로 충만하라(에베소서 1:20-23)’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성국 목사는 “교회만이 예수의 충만함을 가지고 혼돈된 세상을 바꿀수 있는데, 지금 교회가 문제다. 교회가 세상에 못지 않게 황폐화됐다”며 “교회가 은혜의 충만함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약함을 통해서다. 예수님의 한량없는 사랑과 자비는 우리가 약할 때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울어야 한다. 교회가 애통을 잃어버렸다. ‘하나님 제가 죄인입니다. 저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 자녀들을 용서해 주소서’라는 애통의 기도를 한지 오래 됐다. 그래서 교회에서 갈등과 싸움, 원망과 불평이 있는 것”이라며 “주님께 ‘애통함을 주옵소서, 눈물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 시대 문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은혜를 회복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교회가 절대 기준을 잃어버리고 세상의 풍조, 문화에 휩쓸려, 우리 안에 사사로운 것이 많다. 그래서 교회가 힘이 없는 것”이라며 “진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 자유는 그냥 얻는 것이 아니다. 사역자들은 진리를 끊임없이 외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해야 한다. 그래서 청년들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주문해야 한다. 그것이 너와 너희 민족이 사는 길이라고 일려주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예수로 충만해져야 한다. 예수께 항복하고 애통의 마음으로 나아간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지 않고 붙들어주실 것”이라며 “진리와 성령으로 충만해져 우리가 충만 가운데 걸어가는 건물들이 되어, 온 땅에 주의 영광이 가득한 한 날을 꿈꾸며 다시 달려가자”고 강조했다.
이후 이용걸 목사(전 총회장) 집례로 성찬예식, 퀸즈장로교회 글로리아 싱어즈의 특별찬양, 김대섭 목사(남부노회장)의 기도, 민봉기 목사(북가주노회장)가 성경봉독을 했다.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빌립보서 3:10-11)’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용걸 전 총회장은 간암에 걸렸으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번지면서 병원이 셧다운되기 전 기적적으로 치료를 받아 하나님 은혜로 치료를 받게 된 간증을 전했다.
이후 성경필사 대회 시상식이 있었으며, 교회 협력자인 사모들을 위해 기도하고 이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카페에서 열림과 동시에 회무처리가 본당에서 진행됐다.
KAPC는 창립 총회원 32명으로 시작해 현재 목사 회원 1,250명이 등록돼 있다. 교단 측은 현재 전 세계에 31개 노회가 구성돼 있고, 산하에 650여 교회, 세례교인 7만여 명, 유아세례 교인 1만여 명이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