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권오헌 총회장 “차별금지법, 전문인들 동원해 해결해야”

뉴욕=토마스맹 기자   |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 참석차 방미 중 인터뷰

▲예장 고신 권오헌 총회장. ⓒ미주 기독일보

▲예장 고신 권오헌 총회장. ⓒ미주 기독일보

제47회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에 친선사절단으로 참석한 예장 고신 권오헌 총회장을 만나 이민교회를 향한 바람과 한국교회의 주요 사안들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권 총회장은 한국교회와 이민교회가 가진 새벽기도 등의 훌륭한 신앙전통을 잘 이어가면서, 동성애 등 세속의 많은 도전에도 기도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 총회장과의 일문일답.

-고신 교단의 대표로서 이민교회들을 위한 격려와 요청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을 잘 믿기 바랍니다. 저희가 특별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환경이 다르면 다른 양식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면 됩니다. 우리 교회는 장애인 선교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발달 장애인들 주로 돕고 있는데, 그들을 위해 사회적 기업인 평생교육센터 법인을 만들어서 훈련을 하고 있어요. 평상시에 예수님을 잘 믿고 이웃을 사랑하면 자연스럽게 복음 전파의 결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이민자의 삶이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복음을 전하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나 이민교회나 한국교회의 귀한 신앙전통(새벽기도 등)을 잘 지켜가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교회를 볼 때 점점 세속화되고 쇠퇴하는 경향이 큰데, 한국교회와 이민교회가 교회는 희망이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어떤 부분에 있어 협력해 나가야 할까요.

“우리 교회는 새벽기도를 열심히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새벽에 기도하는 것이 힘들면 저녁기도회를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상황을 보면 교회에 일찍 가서 새벽에 부르짖고 아침 일찍 일을 해서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기도해야 한다는 명제는 변할 수 없지만, 시간을 정해 놓고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그 문화의 스타일에 따라서 하면 된다고 봅니다. 우리 교회의 일하는 청년들은 퇴근해서 밤 늦게까지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힘들면 온라인으로 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문화는 한국교회의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기도는 계속돼야 합니다. 쉽게 오래할 수 있는 기도의 방식을 어른들이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교회가 희망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이 있을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교회는 다른 많은 교회들이 운영하고 있는 문화센터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다른 분들이 못하는 것을 우리가 하고 있어요. 지금 우리 교회 장애인 사역이 자꾸 커져서 교회 예산보다 더 많은 일을 하는 은혜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교단의 주요 방향성과, 지금까지 얼마나 그 목표를 이루어 오셨는지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총회장이 되면서 선택한 구절은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입니다. 총회장이 특별한 것을 해야 한다기보다, 그 자리에 있을 때 고칠 것은 고치고 해야 하는 것을 하면 된다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 교단 헌법개정 통과가 가장 큰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차별금지법으로 인해 온 교회가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교단적으로, 또 총회장님 차원에서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좋은 이름(차별금지법)을 세상에 빼앗겼습니다. 마치 교회가 차별하는 것처럼 보여서 안타깝고, 전문변호사라든지 신학자를 동원해서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해서 애를 낳는 것이 귀한 일이고 이를 보호하는 법을 만들어야 하는데, 개인 취향(동성애)에 따라서 가는 것을 왜 법으로 보호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성 간에 결혼하는 사람들이 사회를 위해서 수고하고 공헌하기 때문에 그것을 장려하고 법적으로 잘 세워야 하는데, 그것(동성애)을 법적으로 보호해준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대한민국은 굉장한 자유가 있는 나라예요. 특별한 제재를 헌법이 명시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법적으로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는 것과 똑같은 혜택을 달라고 하는 것은 한국 상황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한국에 호주제가 없었잖아요. 유산 상속에 아들딸 구분이 없는데 아이들 불만이 없습니다. 동성끼리 살면 자녀 출생을 하지 못하고, (이성이 결혼해서 사는 것보다) 사회에 유익을 주지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지금 한국이 출산율이 너무 낮은데, 좋은 법을 만들어서 신혼부부에게 잘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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