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켄터키 286개 교회, 동성애 문제로 UMC 떠나

뉴욕=김유진 기자     |  

6월 첫 주에만 541개 교회 탈퇴

▲2023년 6월 미국 켄터키주 오언즈보러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켄터키 연회의 레오나드 페어리 감독이 설교하고 있다.   ⓒ켄터키 UMC 연회

▲2023년 6월 미국 켄터키주 오언즈보러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켄터키 연회의 레오나드 페어리 감독이 설교하고 있다. ⓒ켄터키 UMC 연회

미국 켄터키주에 있는 286개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UMC)가 동성애 분열로 인해 교단을 떠났다. 이달 들어 541개 교회가 UMC와 결별한 셈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켄터키 연회는 4일 오언즈버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지역 총회에서 89%의 찬성(489명)으로(반대 56명) 탈퇴 투표를 승인했다.

켄터키 연회 감독인 레너드 페어리는 성명에서 “우리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연합감리교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가운데 위대하고 놀라운 일을 행하고 계심을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이 세상의 변화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하는 가장 좋은 때라고 믿는다. 숫자가 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사명은 동일하다”면서 “좋은 일이 올 것을 기대한다. 오늘 밤 떠나는 이들과 남는 사람들 모두가 해를 입히는 일을 중단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계속하자”라고 권면했다.

지난 수 년간 UMC는 성직자의 동성결혼 축복과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놓고 분열적인 논쟁을 거듭해 왔다. 특히 교단 내 진보 진영이 동성애를 죄로 규정한 UMC 장정에 불복하면서, 보수 교회들의 집단 탈퇴가 확산되고 있다.

일례로 2022년 11월, UMC 서부연회는 동성애자인 세드릭 D. 브리지포스 목사(캘리포니아 퍼시픽 연회)를 감독에 선출했다. 2016년 이 연회는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동성애자인 캐런 올리베토 목사를 마운틴 스카이 에이리어의 감독에 선출했다.

이후 보수 진영의 티머시 맥클렌던(세인트존스 연합감리교회) 목사는 교단 장정을 위반한 서부 연회 지도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달 1일 볼티모어-워싱턴 연회의 23개 교회가 교단을 떠난 것을 시작으로, 3일 UMC 켄터키 연회 소속 286개 교회, 미시간 연회의 60개 교회에 이어 같은 날 서부 오하이오 연회 172개 교회가 탈퇴했다.

UMC 서부 오하이오 감독인 그레고리 파머는 “우리의 친교를 떠난 172개 교회에 최상의 소망을 기원한다”며 “UMC 서부 오하이오 연회와 799개 이상의 교회를 위한 활기찬 미래에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공개

선교 미디어 CGN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제작한 선교 다큐멘터리 이 기독 OTT 퐁당과 CGN 유튜브에 공개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지만, 크리스천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신앙의 뿌리 고향 교회… 설에 방문하면 은혜 더 많을 것”

하나님 사랑 흘려 보내는 귀한 일 어머니 같은 교회들 품고 협력을 미래 목회 위한 새로운 장 열릴 것 연대 차원에서 의지 갖고 방문을 정서적 거리 멀어져… 동행해야 운동성 살아나, 도시 교회도 건강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에…

카터 장례식

김장환 목사, 카터 전 美 대통령 장례식 한국 대표 참석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Jimmy Carter)의 장례식이 9일 오전(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제39대 대통령이자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성시화

“집시법 일부 개정안, 동성애 반대 주장 형사처벌 우려”

개정안, 반복적 혐오표현 금지 성별·종교·장애 등 특정 대상 윤건영 의원 등 23명 발의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때문? 특정인 위해 법률 제정 옳은가 목회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

유스원크라이

유스원크라이 “기독 청년들, 정체성 분명하면 ‘현타’ 없어”

1월 19일 연무대 군인교회 집회 개그맨 이정규 사회, 뮤지컬 등 영적 회복과 재무장, 부흥 목적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 없도록 일상에서 복음 살아내는 훈련 풀어짐, 신실하신 하나님 신뢰 4년째를 맞이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원크라이(…

신년 하례회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 삼권분립으로 민주주의 세워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상임회장 이선 목사)가 10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2025년 신년하례회를 드리고,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될 것을 촉구하며 샬롬의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했다. 특히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