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문화예술진흥원 주최
청록파 시낭송협회 주관으로
‘청록파 시인들의 시 낭송대회’가 지난 10일 정약용 선생의 고향 다산신도시 정약용도서관 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상은 심미옥 낭송가가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청록파 시인들의 시와 문학정신을 널리 알리고 공연문화예술로 ‘시 낭송’을 승화시키기 위해 시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한국 문학사 100년을 연 문화의 새 길을 열어가는 플랫폼 다산문화예술진흥원(원장 이효상, 이하 진흥원) 주최와 청록파 시낭송협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지난 5월 조지훈 시인의 묘소와 시비가 있는 마석에서 시인 55주기를 추모한 바 있는 진흥원은 현대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시인 조지훈 선생의 시 정신을 기리며, 시 낭송 확산을 통하여 한국 문학의 우수성과 지역 문화발전을 돕는 취지에서 청록파 시인인 조지훈·박두진·박목월 시인들의 시 낭송 대회를 열었다.
문학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청록파 조지훈 시 낭송대회’는 다시 돌아온 일상, 기다려 온 설렘, 그리고 주옥 같은 시를 접하는 자리였다. ‘시민참여형 대회’로 쟁쟁한 예심을 거친 15명이 본선에 진출해, 200여 명의 청중이 관람했다.
이날 행사는 박명숙 시 낭송가 사회로 진흥원 구동철 이사장의 환영인사, 대회장 한국시인협회 감사 지영환 시인 축사, 이희숙 심사위원장의 심사기준 발표, 본선 진출자들의 시 낭송, 팬플룻티스트 유영미 씨의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연주, 서수옥 시 낭송가의 ‘승무’ 낭송 및 송다영 무용가의 ‘승무’ 무용공연, 수상자 발표와 시상, 내빈 축사 및 청중평가단 추첨 선물증정 순으로 진행됐다.
진흥원 구동철 이사장은 “이 시대, 시가 좋은 길잡이이자 위로와 소통의 매개가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낭송 문화에 관심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날마다 한강을 건너는 이유’ 시집을 내며 한국시인협회 감사를 맡고 있는 지영환 시인이 대회장으로 청록파 시인들의 현대문학에서 의미와 기여를 언급하며 대회사를 했다.
심사위원장으로 남양주시인협회 회장 이희숙 시인과 한국공연예술문화원 서수옥 원장, 남양주 여성문학회 회장 조영미 시인, 인간과 문학 사무총장 양희진 시인, 다산문화예술진흥원 이효상 원장, 글핀샘문학회 조규수 시인, 한국문인협회 손민준 시인, CBS 김착히 아나운서, 다산차회 김묘실 회장 등 시인들과 각계의 저명인사들이 자리했다.
청록파 시 낭송제는 시와 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나 아마추어들이 청록파 시낭송협회를 중심으로 시 낭송가로 활동하고 프로로 데뷔하는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 심사 중간 서수옥 시 낭송가의 시 낭송과 조지훈 시인의 승무를 콜라보한 송다영 원장(퀸덤아트댄스컬리지) 무용 ‘승무’가 펼쳐져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대상 수상자는 모델 강사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심미옥 낭송가는 박두진 시인의 ‘해(박두진 시)’를 깔끔하게 낭송하여 대상을 차지하며 상금 50만원과 상장, 트로피 등을 수상했다.
남양주 가족상담센터 센터장을 거쳐 서정대 사회복지 겸임교수로, 찬샘평생교육원을 운영하며 월간 시사문단으로 등단한 양정옥 시 낭송가도 ‘빛을 찿아가는 길(조지훈 시)’로 금상을 수상했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 심미옥 △금상 양정옥 △은상 김완철 △동상 김용혜·유은경 △특별상 노익희, 오미경 △조지훈 시낭송상 정충은 △박두진 시낭송상 김우열 △박목월 시낭송상 문옥경 △장려상 고애경·서경숙·김일양·공정애 등이 수상했다.
치열한 경쟁과 재미, 감동을 더한 이날 낭송대회의 재미는 청중평가단이 뽑은 최고의 인기상으로, 유은경 모델이 수상했다.
진흥원 이효상 원장은 “시가 순간포착이라면, 시 낭송은 순간의 표현으로, 시 낭송은 힐링을 돕는 종합예술’이라며 “시인은 시를 쓰지만 낭송가는 노래하듯 공연예술로 표현해, 듣고 보는 청중들에게 감동과 힐링을 전하는 예술인”이라고 총평했다.
이번 대회 수상자들과 심사위원은 앞으로 다산문화예술진흥원과 청록파 시낭송협회 회원 자격을 부여해 함께 활동하는 특전이 주어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