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된 목회자들이 재충전하려면

뉴욕=김유진 기자     |  

영라이프 부사장 앤 셰캘튼 칼럼

ⓒTim Wildsmith/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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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앤 셰켈튼(Ann Shackelton)이 쓴 ‘사역을 떠나기 전, 재충전에 도움 되는 다음 단계를 고려하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앤 셰켈튼은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 청소년 단체인 ‘영라이프’(Young Life)의 인적 자원 관리 및 향상 부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바나그룹(Barna Group)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목회자의 42%가 최근 전임사역을 떠나는 것을 고려했고, 사역지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스트레스를 꼽았다”며 “우리는 우울이나 불안, 감정적인 고갈을 인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신자로서 슬퍼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권한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기독교 지도자의 경우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신 잘 숙련된 대인관계 기술을 사용해 행복하고 계속 움직이라는 유혹이 종종 있다. 하지만 우리의 상실감과 마음의 고통을 가리면서 얕은 기독교적 긍정성에 의지한다면, 의도하지 않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며 “사람들은 우리가 자신의 고난을 직면하지 못하거나 개인과 일치된 삶을 살지 못한다면, 그들이 경험하는 힘든 상실감을 다룰 수 있을지 의문을 품게 된다. 따라서 모든 것을 다 갖춘 척하기보다 내적 어려움을 인정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정서적 재충전을 위한 첫 단계로 그는 “자신이 진정으로 느끼고 있는 감정을 받아들일 공간을 스스로에게 줄 것”을 제안했다. 셰켈튼은 “당신만이 재충전을 위해 오후에 휴식이 필요한지, 긴 안식년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자신이 정서적 고갈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장기적인 사역을 하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한 사례로 “영라이프에서 수 년간 10대들과 일한 후, 댄(Dan)은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 수면 장애 및 우울증에 시달렸다. 여러 의사와 상담한 후, 댄은 건강 상태가 아닌 사역과 자기 관리 사이에 적절한 균형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그는 회복을 도와 줄 상담사, 영적 지도자 및 개인 트레이너를 찾았다. 신체적, 감정적, 정신적 건강을 더 잘 돌보는 법을 배우면서 그는 방향을 다시 잡고, 새로운 에너지와 자기 사역에 대한 감사를 가지고 복귀했다”고 했다.

정서적 고갈에 대처하는 두 번째 단계로 그는 “열린 마음으로 실천하는 개념”을 소개한다. 그는 “이 방법은 즉시 시작할 수 있다. 의사인 레이첼 N. 레멘(Rachel N. Remen)의 책 <나의 할아버지의 축복: 힘과 안식, 그리고 소속감에 관한 이야기>에 나온 다음의 질문을 매일 자기 전 스스로에게 묻는 것을 제안한다”면서 “오늘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무엇인가? 오늘 내 마음을 감동시킨 것은 무엇인가? 오늘 내게 영감을 준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또 다른 사례로 그는 4년간 교회에서 10대들을 위해 성경 공부와 과외 봉사를 한 크리스틴(Kristen)을 소개했다. 셰캘튼은 “그녀는 한때 기쁨으로 가득했던 이 성경공부가 그녀가 해야 할 일 중에 또 다른 과제에 불과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일정에서 그녀를 지치게 한 것은 소녀들이나 헌신이 아니라, 지나치게 많은 일정과 아침 예배와 저녁 달리기를 소홀히 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 습관을 되찾은 후, 크리스틴은 열린 마음을 갖게 됐다. 그녀는 방향을 바로잡기 위해 실제적인 조치를 취함으로써 정서적 고갈을 피했다”고 했다.

그는 “정서적 고갈을 극복하는 또 다른 방법은 다른 사람이 당신이 고갈됐다고 느끼는 영역에서 당신을 격려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애굽기 18장에서 모세의 장인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돌보는 일을 혼자 할 수 없음을 일깨웠고, 믿을 만한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격려했다. 모세처럼 우리 모두는 짐을 기꺼이 짊어지는 것을 도와 줄 현명한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그 외에도, 함께 걸을 두 명의 기도 동역자나 믿음이 충만한 친구들이 필요하다. 당신보다 더 오랫동안 예수님의 얼굴을 쳐다본 사람들의 얼굴을 보는 것은 언제나 좋은 판단”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기독교 지도자로서 항상 함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잠시 보류하자. 대신 조용한 곳으로 적극적으로 물러나, 가까운 친구들의 도움을 받고, 열린 마음의 자세를 유지하신 예수님의 모범을 따르자. 이렇게 하면 삶이 힘들어질 때 고난에 기대어 은혜와 능력으로 맞설 수 있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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