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약 3,800개 교회 교단 떠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동성애에 대한 연합감리회(UMC) 내 논란으로 인해 약 300 교회가 교단을 떠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UMC 서부 펜실베이니아 연회는 14일 이리(Erie)에서 열린 특별 회의에서 298개 교회의 탈퇴 투표를 승인했다.
회의를 주재한 서부 펜실베이니아 연회의 신시아 무어-코이코이 감독은 탈퇴 절차를 감독한 지역 이사회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코이코이 감독은 “이는 영적으로, 지적으로, 감정적으로 모두 힘든 작업이었다”며 “여러분 앞에 계신 분들은 바로 이때를 위하여 있었다. 이들의 깊은 영성과 신앙, 하나님께 대한 믿음 덕분에 이 고통스러운 과정을 치러냈다”고 했다.
그는 연회의 분열과 관련해 “선택의 여지가 있다. 이곳을 떠날 때 우리는 원망, 시기, 이기적인 야망을 선택할 수 있다. 아니면 순수하고 평화롭고 온유하고 기꺼이 양보하는, 위선과 편견 없는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 찬 지혜를 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남아 있는 연회 회원들과 탈퇴한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이 누구신지 세상에 보여 줄 것을 간구한다. 어떻게 서로 사랑하며 더 나은 길을 선택하는지를 통해 하나님을 세상에 보여주기를 간청한다”고 했다.
이번 주 초, UMC 인디애나 연회는 머시 소재 볼주립대학교(Ball State University)에서 열린 연례 회의에서 95%의 지지로 174개 회원 교회들의 탈퇴를 승인했다.
인디애나 연회의 줄리어스 C. 트림블 감독은 탈퇴 승인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과거를 돌아보는 대신 앞을 내다보는 것을 희망한다. 앞으로 탈퇴한 일부 교회들과 긴밀히 협력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트림블 감독은 “하지만 지금은 ‘온 세상의 변화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는 일’에 주된 초점을 맞춰야 한다. 또 인디애나주 전역에서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는 사역지에 열중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연합감리교회는 최근 수 년간 동성결혼 축복과 동성애자의 목사 안수에 대한 입장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겪였다. 특히 동성애를 죄로 규정한 교단의 입장을 대놓고 위반하는 진보 진영에 실망한 교회들은 UMC를 떠나 세계감리교회(GMC)에 합류하거나, 독립교회로 남거나 또는 독자적인 교단을 창립하기로 결정했다.
UM뉴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을 기준으로 약 5,800개 교회가 동성애 문제로 인해 교단을 떠났으며, 그 수는 올해에만 약 3,800개 교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