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그리스도인, 예수님 세상에 비추는 빛 돼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제1회 프레시(FRESH) 컨퍼런스 개막

보이지 않는 세상 보는 눈 열려야
원수 마귀, 세상 왕국 다스릴 권세
거짓과 유혹, 죽이고 훔치고 파괴
나+예수님, 원수에게 가장 큰 위협

어둠 물리치고 하나님 나라 세워야
교회, 구속받은 자들 이뤄진 군대
주님과 함께 세상 나가 빛 비춰야
예수님 말씀 듣고, 그대로 행하라

▲닐 콜 대표의 강연 모습. ⓒ이대웅 기자
▲닐 콜 대표의 강연 모습. ⓒ이대웅 기자

‘서바이벌에서 리바이벌로’ 선교적 교회로의 부흥을 추구하는 2023 제1회 프레시(FRESH) 컨퍼런스가 19일 오전 안양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프레시 컨퍼런스는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 컨퍼런스로, 프레시(FRESH)의 각 철자인 미래(F)·부흥(R)·관계(E)·섬김(S)·추수(H) 등을 추구한다.

첫날 오전 메인 강의는 ‘교회 3.0’, ‘오가닉 처치(Organic Church)’ 운동을 펼치는 닐 콜(Neil Cole) Starling Initiative 대표가 맡았다. 닐 콜 대표는 마태복음 16장 ‘베드로의 고백’을 토대로 ‘선교적 교회’의 전제로서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있게 도전했다.

닐 콜 대표는 “우리에겐 보이는 세상이 익숙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상도 존재한다. 말씀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싸움은 혈과 육에 의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파괴하기 위한 어둠의 영에 대한 것”이라며 “선교적 교회로 살고 싶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이 열려야 한다. 우리의 원수는 옆 교회가 아니라, 공중 권세잡은 자”라고 말했다.

콜 대표는 “원수에게 우리가 가진 좋은 교회 개척 전략은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각종 교회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라며 “말씀에 의하면 이 원수 마귀는 세상을 다스리고 있다. 원수에게 이 땅 모든 왕국을 다스릴 권세와 능력이 있음을 인식할 때, 비로소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무기로 보이지 않는 원수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레시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프레시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그는 “원수 사탄이 하는 일은 3가지뿐이다. 죽이고, 훔치고, 파괴한다. 그의 무기는 2가지, 거짓말과 유혹이다. 우리도 당해 보지 않았는가”라며 “하지만 우리 스스로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우리 더하기 예수님’은 원수에게 가장 위협이 된다”고 전했다.

닐 콜 대표는 “원수 마귀는 죽이고 빼앗고 멸망시키려 했지만, 예수님은 바로 그곳에 ‘베드로’라는 반석을 세우고 그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다”며 “그때부터 원수는 세계 모든 시스템을 다스리면서 ‘성별’까지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 눈으로 볼 수 없고 귀로 들을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 없다. 그에게 대항할 수 있는 무기는 단 하나, 바로 예수 그리스도뿐”이라고 했다.

콜 대표는 “예수님은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다. 우리 같은 목사들보다 예수님께서 교회를 훨씬 잘 세우실 것이다. 여러분의 교회는 담임목사님의 교회가 아니”라며 “우리의 유일한 담임목사(Senior Pastor) 되시는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만 흥하셔야 하고, 우리는 쇠해야 한다. 양들은 우리 소유가 아니다. 우리가 십자가에 매달리고 부활하고 승천한 뒤 성령을 내려준 것이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주님께서는 ‘음부의 권세가 반석 위에 세운 교회를 이기지 못한다’고 하시며, 천국 열쇠를 주셨다. 예수님과 함께 있는 우리를 원수가 무서워하게 해야 한다”며 “교회는 어둠의 권세 앞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야 한다. 주님께서 주신 열쇠에 얼마나 큰 권세가 있는지 잊지 말자. 우리에겐 지옥의 문을 잠글 수 있는 권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란 무엇인가? 예수님 관점에서 건물도, 조직도, 사업도, 단순 예배 모임도 아니다. 교회란 구속받은 자들로 구성된 군대이다. 우리는 그분의 백성이고, 그분은 우리 안에 계신다”며 “중요한 것은, 교회를 우리 관점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주님의 교회를 세우고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우리 스스로 세우는 어떤 것도 주님께 드릴 만한 것은 없다”고 단언했다.

▲닐 콜 대표(오른쪽)가 강연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닐 콜 대표(오른쪽)가 강연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닐 콜 대표는 “우리에게 예수는 어떤 존재인가? 이 질문에 올바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께서는, 사람들을 교회로 데려오는 것보다 우리가 주님과 함께 세상으로 나아가길 원하신다”며 “하나님께 구원받고 성령님을 모시고 있는 우리가 바로 성전이고 빛이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어둠은 ‘빛의 부재’일 뿐,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 도시에 어두움이 있다면, 여러분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세상에 비추는 빛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콜 대표는 “여러분이 세상의 빛이고, 여러분의 빛은 어두운 곳에서 가장 아름답게 드러난다. 여러분이 가는 곳에 주님이 가시기에, 여러분 안에는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함께하시는 교회는 어둠을 몰아내고 지옥의 문을 잠그는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 빛과 생명과 건강을 선물하는 그리스도의 군사로 살아야 한다. 이런 교회가 늘어날 때, 지옥의 권세가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우리는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예수님 말씀을 전해야 한다. 세상에서 깨어지고 무너진 사람들을 찾아가 사랑해야 한다. 우리의 뜻에 동의하지 않는, 우리와 다른 사람들도 사랑해야 한다”며 “교회 안 사람들만 사랑하는 것은 이방인과 세리도 하는 일이라고 하셨다. 이웃뿐 아니라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이 모든 것은 예수님과 복음으로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콜 대표는 “교회는 크리스천들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주님을 필요로 하는 이들로부터 시작한다. 그런 선교적 교회의 새로운(FRESH) 시대가 오고 있고, 저는 그 교회의 일원이고 싶다”며 “이 운동의 미래 리더들은 아직 예수를 만나지 못한 채 자기파괴적인 삶을 사는 잃어버리고 깨어진 자들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는 예수님을 전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이미 스스로 예수님이 필요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누군가 그를 만나고 이해하고 사랑해야 한다”며 “지금 타락한 삶을 살고 있는 그 청년들을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가? 우리는 이들을 위해, 무너지고 있는 세상 가운데 하나님 사랑을 들고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프레시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프레시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끝으로 “제 모든 책과 설교를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예수님 말씀을 경청하라, 그리고 예수님 명령대로 행하라’는 것”이라며 “세상을 바꾸고 싶은가? 하나님 나라 운동에 동참하고 싶은가? 하나님 능력이 이 시대에 드러나길 원하는가? 이 땅 가운데 하나님 나라 회복을 보고 싶은가? 전략은 간단하다. 예수님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하라”고 덧붙였다.

첫날 오전 닐 콜 대표 강의 후에는 뉴송처치 데이브 깁슨 대표(Dave Gibbons, X Network),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와 이상훈 총장(미주성결대) 등이 주강사를 맡는다. 주강사들의 저녁 집회는 열린 모임으로,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이 외에 김선일 교수(웨스트민스터대), 김종일 목사(동네작은교회), 지성근 소장(일상생활사역연구소), 김준영 대표(제이어스), 조성민 대표(아이자야씩스티원), 곽병훈 목사(나의교회), 주상락 교수(美 바키대학원대), 최동규 교수(서울신대), 황병배 교수(협성대), 김상인 목사(움직이는교회), 남빈 목사(뉴송처치), 유정민 대표(원바디 커뮤니티), 윤은성 대표(ARCC), 송준기 목사(웨이처치), 김성규 목사(테이블처치),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 등 국내 선교적 교회 운동가와 관련 학자들, 문화 사역자, 교회 개척자, 도시 사역자, 통계 분석가 등 6가지 세션별 패널토의와 TED식 강의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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