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마지막 빛: 미국의 종교 자유 상태’ 행사서 강연
최근 미국의 보수 기독교 단체가 주최한 행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해외 주재 미 대사들이 종교의 자유를 경시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뱁티스트프레스에 따르면, 폼페이오는 13일 저녁 LA의 힐튼 뉴올리언스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황혼의 마지막 빛: 미국의 종교 자유 상태’ 행사에서 강사로 나섰다.
이 행사는 리버티대학교(Liberty University), 스탠딩포프리덤센터(Standing For Freedom Center), 보수침례네트워크(Conservative Baptist Network)가 주최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 회장인 토니 퍼킨스, 파운더스 미니스트리(Founders Ministries) 창립자 겸 회장인 톰 에스콜 목사, 프롬히스하트 미니스트리(From His Heart Ministries) 설립자인 제프 슈리프 목사가 종교 자유에 대해 논의했으며, 진행은 라이언 헬펀바인 스탠딩포프리덤 전무이사가 맡았다.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인 폼페이오는 연설에서 자신이 5학년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던 시기에 주택소유주협회(HOA)의 회원이 되면서 정치 경력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를 CIA 국장으로, 이후에는 국무장관에 임명했다.
폼페이오는 “워싱턴(정치권)이 그(종교 자유)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다린다면, 우리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 할 것”이라며 “우리가 교회 뒤에 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정치가 당신을 찾아낼 것이다. 정부는 당신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두려움 없이 당신의 믿음을 지키라. 종교 자유는 미국의 안보를 위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그들의 나라에서 원치 않는 부패를 직면하게 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외국의 종교 자유가 오늘날 미국 대사들에게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서 교육의 자유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도 언급했다. 폼페이오는 “우리 교회와 부모들이 자녀의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학교 이사회에 진지한 방식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이 나라는 미덕에 근간을 둔다. 기도를 드리라. 우리는 신실한 기독교인이자 헌신적인 애국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 중 퍼킨스 회장은 “사람들은 설교 강단에서 듣는 내용을 본받을 것”이라고 말했고, 동료 패널들도 “목회자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위해서 일어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슈리브 목사는 “우리는 자신이 투표하거나 투표하지 않은 정부를 갖게 된다. 죄가 있고 의가 있다. 그 차이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퍼킨스는 “폼페이오가 국무장관으로 재임하던 시기에 종교 자유는 중요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고 성소수자(LGBTQ) 의제를 그의 최우선 과제로 삼자마자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참석자 중 한 명인 텍사스주 플레이노의 프레스턴우드 침례교회 담임 잭 그래함 목사는 “여러분은 예수님을 사랑하고 조국을 사랑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함 목사는 “어둠을 끄는 유일한 방법은 불을 켜는 것이다. 지금은 더 어두워졌고, 점점 더 어두워질 것”이라며 “목회자는 성경적 세계관을 말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우리 국민은 올바른 방식으로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종교의 자유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우리 전 세대, 이전 몇 세대가 그것을 위해 싸웠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릎을 꿇을 때 하나님이 움직이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권면했다.
헬펀바인이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 중 9천만 명이 자신을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등록된 유권자의 비율은 40%를 넘지 않으며, 실제로 투표하는 비율은 4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