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통신] 러시아 부랴트 군인들의 만행
바그너 용병의 ‘1일 반란’으로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략한 러시아 정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아직 전쟁으로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곽용화 선교사님이 우크라이나 소식을 보내 주셨습니다. -편집자 주
그리고리 형제와 동역자들
음식, 옷, 신발, 장난감 전달
댐 폭발 피해자들에게 제공
여전히 전쟁의 고통 속에서
언젠가 찾아올 평화와 일상
복구되는 시간 기다리는 중
헤르손(Kherson) 지역 드네프르(Dnieper) 계곡과 인흘레츠(Inhulets) 강 사이에 있는 작은 마을 비소코필리아(Vysokopillya).
전쟁 초기인 2022년 3월부터 9월까지 러시아군이 점령했고 우크라이나군이 9월 4일에 탈환한 인구 약 4천 명의 작은 마을인 이곳을 지난 6월 초 우크라이나 피미암 교회(Fimiam Church)) 그리고리(Grigoriy) 형제와 동역자들이 구호물품을 가지고 방문했다.
이곳에서 만난 지역 주민들은 러시아군이 자행했던 끔찍한 범죄인 살인, 강도, 여성 강간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러시아군에 의해 계속 집들이 파괴되기 시작했고, 러시아 탱크가 집 마당으로 진입해 약 3km 떨어진 우크라이나 진지에 포격을 가했다.
지역 주민 나탈리아 할머니는 마을을 점령했던 러시아 군인 부랴트(Buryat) 군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말했다.
“부랴트 군인은 연로한 어떤 어머니 앞에서 동물을 죽이듯 그녀의 아들과 며느리를 죽였습니다.”
부랴트는 러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소수 민족 중 하나다. 여성저널리즘연합(Coalition For Women In Journalism)이 언급한 러시아 출신 언론인으로 러시아 군대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선전을 유포한 혐의로 푸틴 정부로부터 수배 대상이 된 예브게니아 발타타로바(Yevgenia Baltatarova) 기자는 부랴트인들이 러시아의 선전 선동에 동조하며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는 특수작전이라는 이름의 전쟁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부랴트 군인은 우크라이나 언론인들에 의해 “잔인한 피에 굶주린 사디스트”라 불릴 정도로 잔인한 사람들이었는데, 부차(Bucha)에서 일어났던 민간인 학살에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소코필리아(Vysokopillya)는 러시아군 점령으로 인해 도시 절반이 파괴되었고 4천여 명의 인구 가운데 현재 1천 명 미만이 거주하고 있다.
2022년 9월 4일 우크라이나 군이 탈환한 이후 사람들은 점차 평화롭게 사는데 익숙해지고 있고, 점령 전 가까스로 떠났던 이들은 조금씩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리 형제와 동역자들은 그들에게 3,000kg의 음식, 옷, 신발, 어린이 장난감을 가져다주었고, 그 물품 중 일부는 노바 카호후카(Nova Kakhovka)의 댐 폭발로 수해를 당한 피해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전쟁의 고통 속에서 언젠가 찾아올 평화와 일상이 복구되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곽용화 선교사
체코 프라하 생명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