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회의 380주년 기념예배 및 세미나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7월 2-3일 삼송제일교회에서

웨스트민스터 회의 380주년 기념예배 및 세미나가 오는 7월 2일 오후 4시, 3일 오후 3시부터 고양 덕양구 삼송제일교회(담임 정대운 목사) 본당에서 개최된다.

첫날인 2일에는 ‘1640년대 청교도 예배’를 재현한다. 설교자로는 서창원 목사(전 총신대 역사신학,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이사장)가 나선다.

3일 오후 3시에는 정대운 목사(청교도목사회 대표)가 설교하는 예배 후 서창원 목사가 ‘웨스트민스터 종교회의 의의와 역사적 교훈’을, 김효남 교수(총신대 역사신학)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서 언약신학의 역할: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을 각각 발표한다.

정대운 목사는 목회 초기부터 17세기 정통신학을 연구하고 적용하며 현재까지 목회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청교도 목회를 전수하기 위해 청목회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정기 세미나 및 토론회를 통해 청교도를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서창원 교수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청교도 신앙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을 통해 정통개혁주의 설교를 가르쳐 왔다. 김효남 교수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역사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청교도 사상 중 하나인 언약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기념예배 및 세미나를 후원하는 청교도목사회는 17세기 정통개혁주의의 꽃인 웨스트민스터 회의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장로교 표준문서를 더욱 잘 이해하고 가르치는 것 뿐 아니라 목회에 직접 적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회의와 표준문서란

주최 측에 따르면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는 장로교 모든 교역자와 임직자 선서에서 성경에 준하는 것으로 믿고 따르기를 선서하는 중요하고 기본적인 문서이다. 그러나 목회 및 신앙의 기반으로 사용되기에는 신학교와 교회 현장 모두에서 가르침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최근 몇 년간 교리교육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졌으나, 현장에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교리교육을 지속해 온 전문가는 매우 적다.

웨스트민스터 회의는 잉글랜드 시민전쟁 중 열렸다. 웨스트민스터에 모인 신학자과 지도자들은 극도의 어려움 가운데 모였고, 회의를 통해 만들어질 표준문서를 생명만큼 귀하게 생각했다.

웨스트민스터(이하 웨민) 총회 이후 당대 신학자들을 모두 불러모아 모든 공교회가 따르는 표준문서를 작성한 총회가 없었기에,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웨민 표준문서는 1장에 성경을 다루고 있듯 ‘모든 가르침의 근본은 성경’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또한 굉장히 실천적이다. 웨민 회의에서 영국 국교회를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교리와 실천에 합일시키기 위해, 신학적·교회적 신앙고백을 구성하였다. 이 문서에는 신앙생활에 핵심이 되는 교리뿐 아니라 국가 위정자와 결혼 등에 관한 장이 있을 만큼, 현실적 삶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웨민 표준문서는 정통 개혁파의 교리를 총망라한 최고 권위의 신앙고백서이자 종교개혁의 마지막 신조로서, 종교개혁 이후 교회에 가장 영향력 있는 문서들 중 하나이다. 학자들은 교리적 통일성을 구현하고 범교회적 교리의 일치성을 추구하고자, 당대 최고 석학들이 모여 이제까지 발간된 신앙고백서들을 하나로 모아 만들었다.

1643년 7월 1일 121명의 청교도 신학자 대표들이 웨민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웨민은 당시 국가의 가장 중요한 사항들을 결정하는 중심지였다. 이후 1652년까지 총 9년 동안 1,244회 모였고, 후일 여기서 의회 대표자들 30명이 참관인으로 합류해 총 151명이 관여한 문서이다. 총회에서 결정한 표준문서들은 지금까지 장로교회와 개혁교회, 회중교회 헌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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