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지는 인도 기독교 박해… 한국교회, 기도하고 도와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교회언론회 ‘반기독교 활동에 관심을’

교회 3백 곳 불타… 이재민 5만 명
목 잘린 채 교회 담장 걸어 놓기도
타종교 탄압과 박해, 저주받을 일

▲올해 5월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 발생한 메이테이족과 쿠키족 사이의 폭력 사태로 인해 실향민들이 대피소에 피신해 있다.   ⓒ인도복음주의펠로우십

▲올해 5월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 발생한 메이테이족과 쿠키족 사이의 폭력 사태로 인해 실향민들이 대피소에 피신해 있다. ⓒ인도복음주의펠로우십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가 ‘인도의 기독교 박해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북동부의 마니푸르주에서 수많은 교회가 불탔다’는 제목의 논평을 7일 발표했다.

이번 논평은 최근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 일어난 대대적인 기독교 박해에 대한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주로 산간 지역에 사는 기독교 공동체를 공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교회 3백여 곳이 불타고 주택 4천여 채가 소실됐으며, 1백 명 이상이 살해당하고 5만 명 이상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한 성도는 목이 잘린 채 교회 담장에 걸리는 악마적 현상도 일어나 공포와 분노를 사고 있다.

교회언론회는 “마니푸르주는 수십 년 사이 힌두교인 수가 감소하고 반대로 기독교인 수는 늘어나, 전체적으로 종교인구 비율이 힌두교와 기독교가 각각 41%를 차지한다”며 “이번 마니푸르주 상황은 주 정부와 인도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기독교인들을 이 지역에서 몰아내기 위해 지난 1월부터 탄압이 시작됐고, 5월 3일 평화 집회가 열리는 곳에 폭력자들이 난입해 아수라장을 만들면서 본격 탄압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런 만행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종교와 권력의 이름으로 타종교를 탄압하고 박해하는 것은 신(神)의 저주를 받을 일”이라며 “인도 정부는 이번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폭력과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로써,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세계 모든 나라들도 이런 현상에 대해 인도적·인권적, 종교와 신체의 자유에 입각해 모든 조치를 내려야 한다. 우리나라도 이런 인권 유린, 폭력, 살해 상황에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도울 것이다. 그리고 세계 교회와 함께 기독교 박해를 멈추도록 힘써야 한다. 종교의 이름으로 다른 종교를 핍박하고 박해하는 것은 야만적이고 비문명적이며, 반인륜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인도뿐 아니라 전 세계, 특히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국가, 이슬람 국가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반기독교 활동에 대해 한국교회는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며, 영적 전쟁을 수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인도의 기독교 박해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북동부의 마니푸르주에서 수많은 교회가 불탔다

인도는 세계에서 7번째로 넓은 국토와 중국과 엇비슷한 14억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주요 종교는 힌두교로 10억명이 넘는 72%를 차지하며, 그 다음이 이슬람교로 2억 명이 넘는 14.7%를 차지한다. 민족종교도 3.8%로 5천만 명 이상이다. 기독교는 6,900만명으로 4.9%를 차지한다.

그런데 기독교에 대한 박해는 심각하다. 인도는 기독교 박해지수가 세계에서 매우 높아 10위권을 차지한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에 의하면, 2019년부터 현재까지 10위 권에 머물며, 박해 점수도 100점 만점에 82-83점을 차지하여 연속적으로 높은 지수를 나타낸다.

박해가 이뤄지는 이유는 기독교를 이질적인 집단으로 간주하면서 기독교 공동체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한다. 여성들에게는 납치, 성추행, 강간, 인신매매, 폭력, 살인, 강제 추방 등을 일삼는다. 남성들의 경우에는 자원, 식량, 식수, 재산 상속, 교육, 일자리, 여행을 극히 제한하며, 강제 추방, 투옥 등과 함께 폭력, 살인에 이르는 박해를 가하고 있다. 특히 힌두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경우 더욱 심한 박해를 받는다.

최근 인도의 북동부에 위치한 마니푸르주에서는 기독교인에 대한 대대적인 박해를 가해왔다. 주로 산간 지역에 사는 기독교 공동체를 공격하였다. 현지에 있는 소식을 통하여 알려진 바로는 교회 약 300여개가 불타고, 4,000여채의 주택이 소실되고, 100명 이상이 살해되고, 5만명 이상의 이재민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심지어 어느 교회 성도는 목이 잘려 그 교회 담장에 걸리는 악마적 현상도 일어나 이를 본 사람들에게서 공포와 분노를 사고 있다.

마니푸르주는 인도의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얀마의 국경과 가까이 있다. 이곳은 인도의 36개 주 가운데에서도 25번째 규모로 작은 주(州)에 속하는데, 면적은 22,327㎢이며 인구는 약 285만 명에 이른다. 그런데 이곳에서 수십 년 사이에 힌두교는 감소하고 반대로 기독교인 수는 늘어나, 전체적으로 종교인구 비율이 힌두교와 기독교가 각각 41%를 차지한다.(나머지는 이슬람과 민족종교가 차지함)

이번 마니푸르주의 상황은 주 정부와 인도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기독교인들을 이 지역에서 몰아내기 위하여 지난 1월부터 탄압이 시작되었고, 5월 3일에는 평화적인 집회가 열리는 곳에 폭력자들이 난입하여 아수라장으로 만들면서 본격적인 탄압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것은 내년 총선과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는 힌두교민족주의 우파정당인 인도인민당(BJP)이 있고, 중도좌파 성향인 인도국민회의(JNC)가 있다. 지금은 인도인민당이 앞서가고 있는 형국인데, 이 당의 주요 안건들이 근자에 유출되었다. 거기에는 인도가 아닌 힌두스탄(힌두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 개종할 시 사형할 수 있다는 것, 힌두스탄에서 교회를 완전히 파괴할 것이 들어 있다 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이곳은 총칼로 무장한 군인들에 의하여 통제되고 있으며, 여성들에 대한 성적 유린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의식주 문제가 매우 심각하며 외부의 도움과 구호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만행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며, 종교와 권력의 이름으로 타종교를 탄압하고 박해하는 것은 신(神)의 저주를 받을 일이다. 인도 정부는 이번 일에 대하여 신속하게 처리하고 폭력과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로써,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세계 모든 나라들도 이런 현상에 대하여 인도적, 인권적, 종교의 자유, 신체의 자유에 입각하여 모든 조치를 내려야 한다. 우리 한국도 이런 인권 유린, 폭력, 살해 상황에 대하여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한국교회도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도울 것이며, 세계 교회와 함께 기독교 박해를 멈추도록 힘써야 한다. 종교의 이름으로 다른 종교를 핍박하고 박해하는 것은 야만적이며, 비문명적이며, 반인륜적인 행위이다.

그리고 인도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는 특히 사회주의 국가, 공산주의 국가, 이슬람 국가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반기독 활동에 대하여 한국교회는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며, 영적 전쟁을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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