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한국인사역자협의회와 함께
코로나와 지진으로 지친 선교사들
및 가족 영혼육 강건하게 채워줘
선교사들, 지진으로 트라우마 겪어
지구촌교회(담임 최성은 목사, 원로 이동원 목사)는 지난 7월 4-6일 튀르키예 한인 선교사를 위한 ‘샬롬 튀르키예’ 사역을 개최했다.
‘살롬 튀르키예’ 강사는 이동원 목사이며, 이스탄불 Miracle Istanbul Asia 호텔에서 현지 선교사로 구성된 한국인사역자협의회(이하 한사협)와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72가정 214명의 선교사와 자녀들이 참석했고, 사역을 위해 지구촌교회 선교팀 53명이 섬겼다.
‘샬롬 튀르키예’는 튀르키예 건국 100주년과 선교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진 피해로 상처와 아픔을 겪은 선교사들의 영적 충전과 회복을 위해 2박 3일의 샬롬(평화) 사역과 1박 2일의 전략 회의로 총 3박 4일 기간 동안 열렸다.
지구촌교회 샬롬 사역은 2014년도부터 시작돼 매년 선정된 지역의 선교사와 가정 등을 교단 초월로 초청해 영성 세미나 및 선교사 자녀(이하 MK) 캠프와 의료 및 이미용 봉사를 통해 영육 회복과 재헌신을 돕는 사역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했다 이번에 재개됐다.
‘샬롬 튀르키예’ 강사로 섬긴 이동원 목사는 “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기적을 표적, ‘사인 미라클(Sign Miracle)’이라고 말한다. 이는 예수님의 기적이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라며 “마술사의 기적은 인생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거기에는 인생을 변화시킬 메시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 주님의 사인, 인생을 변화시키는 기적을 체험하시기를 축복한다”고 격려했다.
청소년과 청년 MK를 담당한 청년 1지구 선교팀은 사전 설문을 통해 튀르키예 선교사 자녀(MK)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드라마에 나오는 한강공원 편의점 라면을 먹는 것’임을 파악, 교회 성도들 후원으로 준비된 라면 1천 개와 많은 먹거리들로 캠프 현장을 ‘편의점’으로 꾸몄다.
미취학 및 취학 어린이 MK를 담당한 청년 2지구 선교팀은 어린 자녀들이 마음껏 놀고 쉴 수 있도록 캠프 현장을 ‘키즈카페’로 꾸며, MK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다.
사역을 공동 주최한 한사협 안바울 회장은 “사역과 지진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잠시 생업을 내려놓고 선교사 가족들 모두를 세심하게 하나하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이동원 목사님의 주옥같은 강의가 화룡점정이 되는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후 7월 6일 오후부터 한사협 주관으로 이뤄진 사역전략 회의는 정기 총회와 더불어 한철호 선교사(미션파트너스 대표)의 ‘세계 기독교와 한국 선교’, 조용성 선교사(튀르키예)의 ‘지난 튀르키예 선교 30년을 돌아보며’, 한종석 선교사(GBT)의 ‘세계 기독교 속에서의 한국 선교가 가지는 질문’, 김주찬 선교사(튀르키예)의 ‘튀르키예 현대사와 선교의 방향’ 등의 특강과 조별 토의가 이뤄졌다.
행사에 참여했던 선교사들은 “마음과 생각에 있던 공간이 채워진 것 같아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준비하신 모든 부분들이 마치 주님의 넘치는 사랑을 받은 것 같이 너무나 풍성했고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낌없이 최고의 것으로 준비하셨고 섬겨주심을 저는 느꼈고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비대면으로 함께 수련회를 할 수 있도록 섬겨주신 지구촌교회 담임목사님과 원로목사님, 그리고 수고해 주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말씀의 은혜는 물론, 이미용과 한방진료 그리고 MK까지 세심한 섬김에 감동이 있었습니다. 모두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 등 소감을 전했다.
참석한 튀르키예 선교사들은 지난 2월 지진으로 성도와 지인들을 잃은 슬픔과 충격으로 1차 트라우마를 겪거나, 지진피해 복구와 구제를 위해 섬기던 중 2·3차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지구촌교회 측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은 여전히 구제와 섬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부모나 지인을 잃고 무너진 집과 모든 인프라로 머물 공간을 잃은 사람들이 무더운 여름을 지나 다가올 겨울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가운데 있어 계속 기도와 재정의 후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