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기독교인들, 거의 모든 영적 건강 척도서 선두

뉴욕=김유진 기자     |  

‘예배 출석’과 ‘성경 참여’ 가능성 가장 높아

▲  ⓒPedro Lima/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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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다른 집단보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교회에 출석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성경 읽기에 많이 참여한다고 답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성서공회(ABS)는 최근 ‘영적 활력’(Spiritual Vitality)이라는 제목의 2023년 성경 현황 보고서 가운데 챕터 4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의 데이터는 지난 1월 미국 성인 2,7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했다. 오차 범위는 ±2.59% 포인트다.

최근 발표된 챕터에서는 미국인들이 하나님과 연결되는 방식이 그들의 신앙, 교회를 출석하는 습관, 성경 참여 수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ABS 혁신책임자인 존 파콰르 플레이크 목사는 새로운 데이터 발표와 동시에 공개된 성명에서 “이 연구는 흑인 교회에서 영적 건강과 공동체 사역의 강력한 예를 발견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실제로 흑인 미국인들은 전체적인 영적 건강의 거의 모든 척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ABS는 “흑인 미국인은 다른 모든 미국인보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교회를 출석할 가능성이 44%, ‘성경 참여’를 할 가능성이 59%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성경 참여’라는 용어는 개인의 성경 사용 빈도와 그 메시지의 영향 및 중심성에 관한 14가지 설문 항목에 대한 응답을 조사하는 척도에서 100점 이상을 얻은 응답자들을 말한다.

이 보고서는 오하이오에 위치한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의 앤 W. 응우옌이 흑인공동체에서 종교의 중심성을 조사한 2020년 논문을 인용했다.

논문은 “흑인 공동체에서 종교와 교회는 영성 유지 이상의 많은 기능을 수행한다. 역사적으로나 동시대의 흑인 교회는 흑인 공동체에 종교 기관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문화적·시민적·교육적·정치적 기관”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경제적·제도적 박탈로 인해 흑인 미국인들은 전통적으로 공공 및 민간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흑인 교회는 백인 교회보다 더 많은 지역사회 프로그램과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2023년 성경의 현황(State of the Bible)은 챕터 4의 초점이 된 ‘영적 활력’ 측정(Spiritual Vitality Gauge, 이하 SVG)에서 흑인 기독교인이 다른 모든 기독교인보다 10%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평균 영적 활력 점수에서 흑인 기독교인은 76점, 백인은 69점, 히스패닉은 68점이었다.

SVG는 신앙, 영적 실천, 행동하는 믿음에 초점을 맞춘 9가지 간결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기반으로 0에서 100까지 개인의 영적 건강을 측정한다. SVG에 대해 논의하기에 앞서 보고서는 신이나 초자연적인 것과 가장 잘 연결되는 방법을 언급하면서 영적 기질의 영향을 분석했다.

역사적인 흑인 개신교인 응답자 중 23%는 ‘금욕주의’ 범주에 속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금욕주의’ 범주는 “혼자서 성경을 읽거나 기도할 때 하나님이나 초자연적인 것과 가장 잘 연결되는” 경우를 말한다. 추가로 21%는 ‘자연주의자’ 기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주의자’는 산, 숲 또는 바다와 같은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을 때 하나님과 가장 잘 연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열정가(14%), 사색가(11%), 감정가(11%)는 흑인 개신교인 응답자들 중 가장 흔한 기질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열정가는 “큰 소리로 노래하거나 기도하고 감정적 각성을 경험하면서 하나님과 가장 잘 연결되는 사람들”로 정의된다. 사색가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지시고 가장 가까운 친구인 것처럼 느끼게 하실 때 하나님을 가장 가깝게 느끼는 사람들”로 정의된다. 감정가들은 “감각이 살아나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도록 인도하는 교회에서 하나님을 가장 가깝게 느끼는 사람들”이다.

주간 교회 출석은 영적 기질에 따라 다르며, 사색가 기질을 가진 응답자 중 48%가 매주 교회에 참석하는 반면, 자연주의자는 그 수치가 11%에 불과했다.

자연주의자들은 매주 교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 중 72%는 교회 예배를 전혀 혹은 거의 참석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수의 감정가(44%), 금욕주의자(42%), 열정가(35%)는 매주 교회에 출석했다.

역사적인 흑인 개신교인 응답자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영적 기질인 금욕주의자는 성경 참여 범주에 속한 응답자 중 다수(32%)를 차지한다. 대조적으로, 자연주의자들은 성경 참여 척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응답자들이었으며, 성경을 접하지 않은 응답자 중 다수(44%)를 구성했다. 사색가(24%)와 감정가(12%)는 열정가(7%)보다 성경 참여의 더 큰 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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