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제일교회·(사)성민원, 수해 현장 ‘사랑의 이동 밥차’ 긴급 파견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경북 예천 지역 주민, 봉사자 등에
식사 제공 “복구 끝날 때까지 지원”

▲‘사랑의 이동 밥차’ 긴급 파견 모습. ⓒ성민원

▲‘사랑의 이동 밥차’ 긴급 파견 모습. ⓒ성민원

군포제일교회·(사)성민원(담임·이사장 권태진 목사)은 18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진평2리 마을회관에 사랑의 이동 밥차를 긴급 파견해 지역 주민, 봉사자, 소방대원 등에게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강한 폭우가 내린 예천군 감천면 진평2리는 산사태로 트럭과 과수원을 비롯한 마을 전체가 토사에 묻혀 초토화된 상황이다. 마을회관에서는 몸만 겨우 빠져나온 진평2리 주민이 대피해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권태진 목사는 경북 예천 지역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17일 직접 현장에 달려가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고 봉사단을 꾸려 이동 밥차를 급히 파견했다.

군포제일교회·(사)성민원 봉사단은 새벽부터 군포에서 식재료와 생수 등을 준비하여 빗길을 달려 진평2리 마을회관에 도착하자마자 약 100인분의 밥과 국 등을 준비했다.

이날 마을 주민과 봉사자, 소방대원, 경찰 등 90여 명이 식사했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봉사하는 이들을 위해 따뜻한 커피도 대접했다.

진평2리 한 주민은 “그동안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는데 멀리까지 와주시고, 따뜻한 밥과 국, 반찬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 큰 힘이 되어주신 군포제일교회와 성민원 봉사자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랑의 이동 밥차’ 긴급 파견 모습. ⓒ성민원

▲‘사랑의 이동 밥차’ 긴급 파견 모습. ⓒ성민원

박현주 성민원 운영지원팀장은 “눈으로 직접 현장을 보니 뉴스보다 더욱 심각하고 마음이 아팠다”며 “작은 손길이지만 따뜻한 식사로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수해 현장을 보고 염려하시며 부모님께 가는 마음으로 가서 잘 섬기라고 하신 이사장 목사님 말씀을 기억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봉사하겠다”고 전했다.

군포제일교회·(사)성민원은 진평2리 복구작업이 끝날 때까지 사랑의 이동 밥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군포제일교회는 1978년 천막 예배당으로 시작해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았으며, 1998년 사회복지기관 (사)성민원을 설립해 25년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에 전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성민원 ‘사랑의 밥차’는 재난·구호 현장을 돕기 위한 이동급식 차량으로, 2006년 포스코에서 기증받아 강원 인제 수해 현장에서 지역주민 및 자원봉사자에게 8천여 끼니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전북 정읍 수해 현장에서 3백여 끼니, 2015년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행사에서 1천여 끼니를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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