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는 ‘행복’, 요한복음은 ‘사랑’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우남식 목사의 ‘~만난 복음’ 시리즈

여호와 하나님 경외하는 것 큰 복
오늘 신실하고 아름답게 기쁨으로

전도서에서 만난 복음
우남식 | 퍼플 | 248쪽 | 15,000원

“행복학을 연구한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네 가지 행복의 요인은 성공이 아닌 성취감, 인간관계, 영성과 신앙, 나눔과 배려 등은 전도서에서도 똑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삶을 기쁘고 즐겁게 살라고 권면합니다. 그렇다면 전도서는 행복의 원리를 설파한 가장 오래된 ‘행복학, 행복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 각 권을 ‘~에서 만난 복음’ 시리즈로 펴내고 있는 우남식 목사(인천 대학마을교회)의 이번 저서는 <전도서에서 만난 복음>이다. <행복과 긍정 심리>라는 전문 연구서를 펴낸 경력의 저자에게, 전도서는 가장 오래된 ‘행복학 교과서’이다.

저자는 “솔로몬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누리는 것도 중요하고 친구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찾고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을 지키는 것이 인간의 본분이라고 말했다”며 “전도서는 자신의 지나간 삶을 되돌아보며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사는 것이 가장 복됨을 고백한 지혜서이다. 그러므로 전도서는 그 어떤 성경 말씀보다 우리 마음을 뭉클하고 새롭게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도서가 주는 교훈을 다음 5가지로 정리했다. ①인간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②하나님 앞에서 교만하지 말고 겸허히 살라 ③현재를 감사하며 기쁘게 살라 ④친구를 사귀고 나누며 살라 ⑤청년 시절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을 따라 살라.

▲우남식 목사.

▲우남식 목사.

저자는 솔로몬처럼 목회 은퇴를 앞둔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도 한다. “제 삶을 돌아보면 전도와 설교(Preaching), 교육과 강의(Teaching), 연구와 집필(Writing)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제 은퇴하는 70대에는 받은 사랑을 나누고자 한다(Sharing). 받은 사랑을 나누고 갚는 것이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교훈”이라고 고백했다.

전도서 집필을 마친 소감으로는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큰 복’이라는 말씀이 마음에 직핍(直逼)한다. 우리가 살면서 크고 작은 일을 경험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며 “누구도 내일의 삶을 알지 못하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내게 주어진 오늘의 삶을 신실하고 아름답게 기쁨으로 살라는 말씀이 다가온다.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전했다.

12장의 전도서를 14편으로 나눠 소개하는 책 각 편에는 ‘생각하기’를 수록해 소그룹 나눔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각 편 마지막에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결점과 교훈을 제시한다. 부록으로는 옥스포드 행복 지수 척도와 긍정과 부정 평가 체크리스트가 들어있다.

요한복음 전체, 예수님 사랑 가득
사명주의 아닌 사명으로 감당하자

요한복음에서 만난 예수님
우남식 | 퍼플 | 584쪽 | 25,000원

저자는 지난해 말 <요한복음에서 만난 예수님>도 펴낸 바 있다. 저자는 ‘성경 각 권에서 만난 복음’ 시리즈를 펴내고 있는데, 마가복음에 이어 요한복음은 복음 대신 제목에 ‘예수님’을 붙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청년 시절부터 여름수양회와 주말수양회, 아카데미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요한복음을 공부했다. 이후 이를 전하면서 청년들의 내면에 말씀이 심어지고 예수님을 만났을 때, 낮은 자존감이 하나님 앞에서 ‘넘버 원(No.1)’이라는 정체성과 높은 자존감으로 회복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그들은 지금 오대양 육대주로 전진해 복음을 증언하는 역사의 주역이 됐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웃은 물론 성도 간에도 인간관계가 점점 멀어지고 삭막해지던 2021년, 저는 요한복음을 46강으로 나눠 매주 주일예배에 설교했다”며 “사회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예수님의 유언과도 같은 ‘서로 사랑하라(요 13:34)’는 계명을 심장으로 영접해 이웃을 사랑하면 사회 공동체가 회복되고, 성도 간에 피차 뜨겁게 사랑하면 언약 공동체인 교회도 새롭게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책은 저자의 말처럼 요한복음을 46강으로 나눠 설명했으며, 마지막으로 요한일서 4장 13절 말씀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는 제목의 특강을 첨부하고 있다.

저자는 “요한복음의 주제는 사랑이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고, 이는 예수님을 믿는 자마다 영생을 주시고자 함이었다(요 3:16)”며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에 두시고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지상 대계명(The Great Commandment)을 주셨다. 부활 후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은 마지막 지상 최대명령(The Great Commission)이다. 요한복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의 사랑으로 묶여 있고, 그 사랑으로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또 “돌아보니 저는 지금까지 사명(mission)이 아닌 사명주의(missionism)로 살아왔다. 모든 ‘~주의(ism)’와 이데올로기(ideology)는 인간의 머리에서 나오지만, 사명은 예수님께로부터 온다”며 “사명은 주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에 기초하지만, 사명주의는 자기 사랑에 기초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사명은 하나님 열심에서, 사명주의는 자기 열심에서 비롯된다. 사명은 예수님의 의에, 사명주의는 자기 의에 기초한다. 사명주의는 피해의식에 빠지고 쉽게 지치지만, 사명은 더 섬길 수 없음을 안타까워한다”며 “저를 비롯한 모두가 이제 주님이 베푸신 사랑의 기초 위에, 사명주의가 아닌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책 부록에는 영성평가 체크리스트가 있다.

저자의 ‘~에서 만난 복음(예수님)’ 성경 각 권 시리즈는 요즘 자주 등장하는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류 서적들보다 한발 앞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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