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심각 예천군에 1천만 원 전달
지역노회와 교회에도 위로금 전달
현장 점검 후 긴급 대책 마련 고심
축대 무너진 이류중앙교회도 방문
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이순창 목사) 임원들이 지난 7월 21일 산사태 피해가 집중된 경북 예천 감천면 벌방리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지역교회를 격려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총회장 이순창 목사를 비롯해 부서기 손병렬 목사, 부회록서기 박요셉 목사, 부회계 김혜옥 장로,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 도농사회처 총무 오상열 총무 등이 함께했다.
기독공보에 따르면, 이순창 총회장과 임원들은 이재민 30여 명이 임시로 머물고 있는 영주노회 벌방교회(담임 황종관 목사)를 찾았다. 황종관 목사는 마을 이장과 함께 교회로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는 83가구 143명의 주민이 사는 작은 마을이며, 이번 집중호우로 주택 30여 채가 파손돼 50여 명이 임시주거시설로 대피한 상태다.
총회장 이순창 목사는 “많고 많은 단어와 문장을 다 모아도, 예천의 아픔을 위로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며 “마음을 모아 큰 아픔을 당한 이곳을 위해 기도하고, 총회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위로했다.
예천군 김학동 군수도 이날 벌방교회를 찾았다. 김학동 군수는 “지난 6월 26일부터 19일 동안 비가 왔다. 특히 14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를 이기지 못해 토사와 나무, 바위가 쓸려내려와 온 마을을 휩쓸었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매일 구조대원과 군부대 등 1천여 명이 투입돼 복구와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이런 곳이 10군데 더 있다”며 “교회가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이순창 총회장은 “신속한 피해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예천군 김학동 군수에게 1천만 원을 지원했다.
이 총회장은 영주노회와 지역교회에도 위로금을 전하며 “교회가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세밀하게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피해 현장을 살피던 이순창 총회장은 뙤약볕 아래 구슬땀을 흘리는 군인들도 격려했다. 현장에서 ‘지저스커피 트럭’ 대민 봉사에 나선 백두용 목사도 격려했다.
총회 임원들은 예천에 이어 충주노회 이류중앙교회(담임 문재웅 목사)도 방문했다. 이류중앙교회는 지난 16일 폭우로 교회 축대가 무너져, 복구를 위해 4천만 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도 15명의 작은 교회여서 재정 마련이 어렵다.
이순창 총회장은 “작은 교회에서 젊은 목회자가 지역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데, 한국교회가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며 “참혹한 현장을 목도하니 마음이 무겁다. 한국교회가 아픔을 당한 이웃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총회 차원에서 긴급대책을 마련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