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려 박사 나눔정신 이어… 2년 만에 라오스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블루크로스 의료봉사단 라오스 의료캠프, 32명 재능기부 동참

▲진료 모습. ⓒ블루크로스

▲진료 모습. ⓒ블루크로스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 농어촌의료봉사단(이사장 손봉호, 총단장 장여구)은 7월 10-15일 라오스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8일 인제대 서울백병원에서 학생 봉사단을 대상으로 한 오리엔테이션 및 기초교육을 마친 후 떠난 봉사단은 코로나가 휩쓸던 지난 2년간 힐링슈즈 캠페인 등 국내에서 활동을 이어오다, 올해 상황이 좋아져 의료봉사활동을 계획했다.

블루크로스 농어촌의료봉사단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인 나싸이텅군 쟁싸왕마을과 방비엥군 폰캄마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봉사활동에서는 주민들 약 1,500명에게 전문 의료진의 진료 및 약 처방부터 질병의 조기 발견과 발육상태 확인을 위한 신체검사,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손 씻기와 치위생 교육 등이 제공됐다.

▲축구화 전달 모습. ⓒ블루크로스

▲축구화 전달 모습. ⓒ블루크로스

블루크로스 드림축구화와 힐링슈즈 전달을 위한 세리머니도 진행됐다. 라오스의 어린이들에게 축구화는 비싸서 구하기 어려운 물건이지만, 우리나라 가정에서는 신다 작아져 신발장에 박혀 있는 축구화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축구화들을 학생들이 직접 수거 후 세척·소독 등 과정을 거쳐 손편지와 함께 예쁘게 포장해 단체로 보내주면 1년 동안 축구화를 수집한 뒤 매년 라오스 의료봉사를 갈 때마다 라오스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드림축구화 보내기 캠페인’은 축구가 유일한 스포츠인 라오스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2019년 처음 시작됐으며, 현재 20차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진료 모습. ⓒ블루크로스

▲진료 모습. ⓒ블루크로스

의료캠프를 마친 뒤 블루크로스 의료봉사단 총단장 장여구 교수는 “열악한 환경에 가진 것 없어도 늘 욕심 없이 사는 라오스 주민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된다”며 “40도 넘는 무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협조해 준 봉사단원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블루크로스 의료봉사단 총단장 장여구 교수를 포함해 김아라(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영대(인제대 일산백병원), 조영규(인제대 서울백병원), 한승환(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전문 의료진과 의료봉사단원 등 총 32명의 단원들이 참여했다.

▲손 씻기 교육 모습. ⓒ블루크로스

▲손 씻기 교육 모습. ⓒ블루크로스

이들은 약 1,500명의 주민들에게 진료와 보건예방교육(올바른 손 씻기 교육, 치위생 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제공했으며, 마을 주민들에게 ㈜LG생활건강 지원으로 치위생 용품과 선크림 약 1,000세트를 전달했다.

블루크로스 의료봉사단은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였던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의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1997년 설립 후 26년 간 국내 및 해외 의료사각지대에서 시민·학생들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보건복지부 소관 NGO 단체로, 80여 명의 의료진과 5천여 명의 시민 및 학생 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단체 기념촬영. ⓒ블루크로스

▲단체 기념촬영. ⓒ블루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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