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극단 무슬림들, 최근 3주간 기독교인 37명 살해

뉴욕=김유진 기자     |  

▲나이지리아 남부의 베누에(Benue)주.  ⓒChannels Televison 유튜브 캡쳐

▲나이지리아 남부의 베누에(Benue)주. ⓒChannels Televison 유튜브 캡쳐

지난주 나이지리아 베누에주에서 풀라니 무장세력과 기타 테러범들이 기독교인 6명을 살해했으며, 최근 3주 동안 37명의 기독교인들이 살해당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우송고 카운티 지역 주민인 벰바 이오르티옴은 16일 오후 8시경, 이그바-우키오르 마을과 츠에 바카 마을에 풀라니 목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났다고 모닝스타뉴스에 제보했다.

그는 “풀라니 무장세력과 함께한 테러범들이 먼저 이그바-우키오르 마을을 공격해 기독교인 5명을 살해한 뒤, 두 번째 마을인 체 바카로 이동해 기독교인 1명을 살해했다”고 했다.

이달 8일 우쿰 카운티에서는 기독교인이 다수인 두 공동체가 공격을 받아 30명이 학살당했다고 지역 주민들은 말했다. 우쿰 시의회 의장인 카티요 툼부르는 자키 아크푸나 마을과 디오메데스 마을이 이날 오전 11시에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툼부르는 모닝스타뉴스에 “테러리스트 그룹은 약 20명으로, 치명적인 무기로 무장하고 있었다. 그들은 여러 채의 집을 불태웠다”며 “살해된 기독교인 시신 30구를 수습했고, 실종된 기독교인을 찾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보편개혁교회(NKST)와 로마가톨릭 교회의 신자들로 밝혀졌다.

살로메 토르 평의회 의장에 따르면, 6월 30일 오후 8시경 로고 카운티의 체안완 마을에서 매복 공격이 발생해 기독교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

토르는 모닝스타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장한 남성들이 매복해 희생자들에게 총격을 가했고, NKST 교회 신자인 새터 아페라 씨를 살해하고, 다른 2명의 기독교인에게 총을 쏴 다치게 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경찰에 접수돼 사망한 시신은 수습됐고, 부상자 2명은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베누에주 사령부의 캐서린 아네 대변인은 보안 요원들이 해당 지역에 배치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테러범들이 베누에주의 일부 지방 정부의 공동체를 침공하고 있다”며 “경찰 팀이 다른 보안 기관들과 협력해 무법자들에 대응하기 위해 이 지역에 파견됐다. 이러한 부당한 공격은 억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누에주 관리들은 잔학 행위 종식을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을 연방정부에 호소했다. 2023년 5월 베누에주지사로 선출된 로마가톨릭 사제인 히아신스 알리아 신부는 성명을 통해 일련의 공격이 “하나님과 인류에 대한 심각한 죄악”이라고 비판했다.

알리아 신부는 “보안 요원들에게 이러한 불법 행위의 배후에 있는 사람들을 체포하고 기소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분들께 애도의 말씀을 드리며, 위로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한다”고 전했다.

지난 6월, 베누에주에서는 풀라니 목자들과 기타 테러범들로 인해 최소 46명의 기독교인이 사망했다. 이는 이 주에서 최근 발생한 대량 학살 사례다.

2023년 오픈도어가 발표한 세계감시목록(WWL) 보고서에서 올해 나이지리아는 최악의 기독교 박해 국가 중 6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위보다 상승한 역대 최고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나이지리아에서 신앙을 이유로 살해된 기독교인은 5,014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또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4,726건) 및 성폭행, 괴롭힘, 강제 결혼, 신체적 또는 정신적 학대 등의 범죄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국제자유신앙을 위한 영국 상하원 초당공동위원회(APPG)가 올해 발표한 보고서 따르면, 무슬림 풀라니족은 주로 나이지리아와 사헬 전역에 분포하며 수백만 명의 인구를 갖고 있다. 이들 풀라니족은 다양한 혈통의 수백 개의 부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는 폭력적이고 급진적인 이슬람 이념을 추종하고 있다.

APPG 보고서는 풀라니족이 “보코하람과 ISWAP와 유사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기독교인 및 기독교 상징을 겨냥한 맹백한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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