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3
동성애 이슈, 믿음의 선한 싸움 싸워야 할 가장 중요한 전쟁터
차별금지법, 동성애 죄 아니고 동성애=죄 말하면 죄인 주장해
결국 다음 세대 교회 등 돌리고, 동성애 옹호하다 하나님 대적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김지연 | 두란노 | 216쪽 | 14,000원
최근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동성애’를 다룬 TV조선 <아씨두리안>이 비판을 받고 있다. 이를 집에서 혼자 시청하던 ‘아이언맨’ 윤성빈 전 선수는 “뭔 개소리야”라고 말했고, 이 장면은 MBC TV <나 혼자 산다>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그러나 여기에 평소 동성애에 대한 문제제기를 ‘혐오’ 프레임으로 몰아붙이던 이들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친족 관계라서 그런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도 모르게 터져나온 그 한 마디는 인간 본연의 가장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봐야 할 것이다. 이처럼 동성애는 ‘인간 본성’을 거스르는 행위이지만, 친동성애적으로 바뀌어버린 분위기 속에서 이를 말로 논리정연하게 표현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이랩아카데미선교회 김지연 대표가 동성애 관련 주요 질문들을 10대 눈높이에 맞춰 ‘성경 말씀’과 ‘실질적 근거’로 들려주는 책을 발간했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는 ‘디지털 세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3편으로, 미디어와 음란물에 대한 <너는 내 것이라(1편)>, 아름다운 남녀 창조에 대한 <나의 어여쁜 자야(2편)>에 이어 총 16개의 ‘동성애 Q&A’를 담고 있다. 시리즈 3권 모두 성경 말씀을 제목으로 삼고 있다.
평범한 약사에서 성경적 성가치관 대표 강사가 돼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안경’을 쓰고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는 김지연 대표는 이번 책에서 동성애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그리고 최근 많이 거론되는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 문제를 다루고 있다.
“낙태 이슈와 동성애 이슈는 분명히 성경적 세계관과 세속적 세계관이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영역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하나, 낙태가 죄가 아니라 낙태를 죄라고 말하는 그 사람을 죄인 취급하거나 처벌로 엄히 다스리겠다는 법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차별금지법은 그와는 좀 다른 맥락입니다. 동성애를 옹호하고 조장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동성애를 죄라고 믿는 사람들을 법적으로 처벌하는 데까지 이르기 때문에 훨씬 더 강력하고, 훨씬 더 악한 사탄의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동성애 이슈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할 가장 중요한 전쟁터 중 하나”라고 진단한다. 동성애는 죄가 아니며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는 그 사람이 죄인이라고 주장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통과 국가들에서 하나같이 다음 세대가 교회로부터 등을 돌리고, 동성애를 옹호하는 문화에 젖어 동성애를 죄라고 가르치는 모든 가르침을 거부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는 데까지 이르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동성애자의 수가 적고 많음을 떠나 법치국가에서 잘못된 법, 곧 반성경적인 법이 만들어지면 그 법에 의해 사람들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변화하게 되고, 옳고 그름의 기준이 흐트러지게 되고, 결국에는 그 마음밭이 황폐해져서 하나님께 반역하는 마음으로 변질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디지털 세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이라는 부제처럼, 책에서는 친동성애적 콘텐츠로 무장된 각종 미디어를 친숙하게 접해온 10대들이 세상과 신앙 사이 가치관의 충돌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들 16개를 엄선해 ‘납득할 수 있는’ 답을 제시한다.
10대 자녀들 둔 크리스천 부모들 대부분이 동성애나 동성결혼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이 갈팡질팡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막상 아이들이 그런 질문을 해올 경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한다고 한다. 동성애에 대한 상담 요청 쇄도로 기독교 상담학과 중독 상담학 석·박사 과정까지 새로 공부한 저자는 말한다.
“동성애 문제는 교회 안의 청소년들조차 가장 많이 헷갈려 하는 이슈이기에, 성경적으로 탄탄한 지식과 논리의 무장이 때론 필요합니다. 만약 자녀가 동성애 문제가 과연 인권 문제인지 아닌지 물어온다면, 어떻게 대답해 주시겠습니까? 이때 성경적으로 명확하게 설명해 주지 않으면, 세속적인 성교육을 받은 자녀에게 양육자들이 되레 휘말리거나 말싸움으로 끝나 버리기 일쑤입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16가지 질문에 대한 반응과 답변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전, 경계해야 할 문제를 짚는다. 주객이 전도돼, 생각이 다른 성도들을 비난하며 배척하거나, 메시아나 된 듯 판단하고 정죄하는 태도를 갖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 되고, 무슨 일을 하든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충만해야 한다는 것.
“실제 강의 현장에서 탈동성애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자녀의 영혼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이 무엇보다 태도로 잘 전달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도 마찬가지여야 합니다.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운동은 미혹하는 영에 맞서 싸우는 과정의 하나일 뿐입니다.”
차별금지법 자체를 막는 게 목적이라기보다, 많은 영혼이 ‘동성애는 죄가 아니라 인권 문제이며 그걸 죄라고 말하는 성경이 틀린 것이다. 성경은 판타지에 불과한 구세대 유물일 뿐, 현대 법 정신과도 맞지 않는다’라는 미혹하는 영의 주장에 넘어가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성경적 성가치관은 애매모호한 추상성 대신, 최대한 명료하게 도식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부모는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해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창조-타락-구속-성화’의 구조로 바라보고, 지정의(知情義) 세 가지 영역에서 참된 이웃 사랑을 실천하도록 이끄는 일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선과 악의 절대적 구별 기준은 무엇인가요?’라는 첫 질문에서 부모는 ‘성경이 죄라고 하면 죄인 줄 알아!’ 하고 다짜고짜 윽박질러선 안 된다. 먼저 “그런 질문을 해줘서 고맙고, 그런 질문을 할 만하다”는 답변으로 대화를 시작한 다음, 선악의 분별 기준은 학생인권조례도 여성단체들의 입장도 미디어의 관점도 아닌, ‘하나님 말씀’임을 분명하게 가르쳐야 한다. 죄를 죄로 알게 되면, ‘회개할 기회’라는 복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1부 동성애 vs 인권, 2부 성경과 동성애, 3부 동성애와 유전, 4부 동성애 미화, 5부 차별금지법, 6부 부모의 질문 등 총 6부분으로 나눠 총 16가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번 책은 곽승현(거룩한빛광성교회)·권성수(대구동신교회)·김동현(제자들교회)·김종원(경산중앙교회)·김한요(남가주 베델교회)·박신웅(얼바인 온누리교회)·박한수(제자광성교회)·오정현(사랑의교회)·오정호(새로남교회)·유기성(선한목자교회 원로)·이강주(광주향기교회)·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이재훈(온누리교회)·이찬수(분당우리교회) 목사 등 국내 대표 목회자들이 추천사를 썼다. 다음은 질문 내용.
Part 1. 동성애 vs 인권
Q1. 선과 악의 절대적 구별 기준은 무엇인가요?
Q2. 동성애는 동성 간의 사랑 아닌가요? 사랑을 왜 반대하죠?
Q3. 동성애가 죄라면 동성애자는 죄인이라는 건데, 이건 일종의 혐오 아닌가요?
Part 2. 성경과 동성애
Q4. 성경에도 동성애에 관한 얘기가 있나요?
Q5. 오늘날 구약의 제사법이나 음식법은 지키지 않는데, 왜 동성애는 계속 금지하는 거죠?
Part 3. 동성애와 유전
Q6. 우리 주변에 동성애자가 얼마나 있을까요?
Q7. 동성애 유전자가 있나요?
Part 4. 동성애 미화
Q8. 게이와 트렌스젠더는 다른가요?
Q9. 동물들도 동성애를 한다고 뉴스에 나오던데요, 그렇다면 인간 역시 동성애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아닌가요?
Q10. 왜 미디어는 동성애를 미화할까요?
Q11. 친구가 동성애에 빠졌어요. 어떡하죠?
Part 5. 차별금지법
Q12.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왜 막아야 하나요?
Q13. 믿지 않는 친구들이 차별금지법에 대해 질문할 땐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요?
Q14.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나라들이 겪는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Part 6. 부모의 질문
Q15. 나 자신이 간음죄를 저지른 죄인인데 과연 아이에게 성경적 성가치관을 교육할 자격이 있을까요?
Q16.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막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