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가 불안해하는 이유 10가지, 그리고 그 극복 방안

뉴욕=김유진 기자     |  

ⓒ©Aaron Burden/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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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샘 레이너(Sam Rainer) 목사가 쓴 ‘목회자들이 불안해하는 10가지 이유 및 극복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샘 레이너는 기독교 전문 리소스 기관인 ‘처치앤서스(Church Answers)’의 회장이자,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웨스트브레이든턴침례교회의 담임목사이다. 다음은 해당 칼럼의 요약.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은 다양한 이유로 불안을 경험한다. 당연히 목회자 3명 중 2명은 목회 스트레스를 보고한다. 대개 불안을 유발하는 것은 한 가지 항목이 아닌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1. 끊임없는 이용 가능성

목회자의 역할은 종종 비상 상황에 대비하여 24시간 이용 가능한 상태를 요구한다. 이는 일과 개인 시간 사이의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한다.

2. 느껴지는 고독감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도 목회자는 종종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그들 자신이 약해 보이거나, 믿음이 부족해 보일 것을 두려워하여 어려움을 나눌 수 없을 때 더욱 그렇다.

3. 대중의 주목

공인으로서 목회자는 항상 켜져 있는(on) 상태로 특정한 이미지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4. 감정 노동

목회자는 개인적인 위기나 슬픔이 닥쳤을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연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교인들의 어떤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유지해야만 한다. 성적인 죄, 약물 남용, 영적 태만은 목회자가 비밀로 해야 하는, 교인들이 가진 공통적인 문제다. 이러한 감정 노동은 지치게 만든다.

5. 재정적 압박

많은 목회자들이 재정적 불안을 겪고 있으며, 종종 제한된 자원으로 일하지만 그들의 사역에 대해 부적절한 보상을 받기도 한다.

6. 개인적 소홀

목회자가 교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너무 관여하게 되면, 신체적 건강, 정신적 안녕, 가족 및 친구와의 양질의 시간을 포함한 개인적 필요를 소홀히 할 수 있다.

7. 양극화 증가

사회의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교회에도 정치적, 이념적, 신학적으로 극단적인 사람들이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배를 흔들 때 영적인 수면 위를 항해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갈등은 거의 매번 스트레스를 준다. 몇 명의 괴롭힘이 추가되면 멀미가 날 수도 있다.

8. 정보 없는 비판

모든 지도자는 비판을 예상해야 하지만 정보가 없는 비판에 대답해야 하는 부담감은 지치게 한다. 나는 한때 누군가가 내게 상당히 화를 낸 적이 있다. 그녀는 우리 사역 부서 중 한 곳을 장시간 강도 높게 계속 비난했다. 몇 분 동안 그녀의 말을 들은 후 나는 그녀가 다른 교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9. 부당한 비교

일부 목회자들은 자신과 교회에 터무니없는 기대를 걸고 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이 될 수 없다. 그러나 교인들도 부당하게 비교하는 죄를 범할 수 있다. 최고의 설교자의 가장 훌륭한 설교는 어디서든 즉시 접할 수 있다. “왜 당신은 그분처럼 설교할 수 없나요?” “우리의 예배는 왜 그렇지 못한가요?” 그러한 질문들이 굴욕감을 주진 않더라도 목회자를 위축되게 한다.

10. 불행한 배우자

배우자가 교회에서 어려움을 겪으면 목회자의 사역은 상당히 어려워진다. 어떤 교회는 배우자에게 불합리한 기대를 건다. (목회자와 사모) 두 사람을 한 명으로 고용한 것이라는 사고방식은 일반적인 문제이다. 그 밖에도 배우자가 자신의 은사와 맞지 않는 방식의 목양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 요인의 조합은 사역에서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나 사역에서 피할 수 없는 불안에 대처할 몇 가지 실제적인 방법들이 있다. 이 전략들을 고려해 보라.

1. 이분법적인 사고를 중단하라.

이상주의자들은 끔찍한 목회자를 만든다. 완벽은 달성할 수 없는 목표다. 한 가지 실수가 계획을 망치지 않는다. 완벽 아니면 실패라는 사고방식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한 번의 좌절이 불안의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실패를 학습하는 방법으로 바라보라. 게다가 교회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은 좋은 것과 나쁜 것,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혼합되어 있다. 이상주의와 반대되는 낙관주의가 더 나은 접근법이다. 낙관주의자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인식하지만, 계속해서 전진한다.

2. 잠재적인 스트레스를 적이 아닌 아군으로 만들라.

고급 가구는 사포로 다듬지 않으면 탄생될 수 없다. 최고의 예술과 음악 작품은 대개 위기 상황에서 만들어진다. 무엇이 당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지 파악한 뒤, 감정적 에너지를 생산적인 훈련으로 전환하라. 바꿀 수 없는 것에 연연하기보다 당신이 무엇을 통제할 수 있는지 질문하라. 한번은 교회 성전에 전기가 나갔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당황할 필요가 없었다. 나는 모든 사람을 앞으로 더 가까이 불러 바닥에서 설교했다.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 그 주일 예배는 인상 깊게 남았을 뿐, 실패한 것이 아니었다.

3. 한 번의 실수에 웃는 법을 배우라.

나는 한때 설교 도중 너무 아파서, 무대 뒤로 걸어가서 쓰려져 토를 했다. 마이크가 켜진 상태로. 음향 담당자는 여느 때처럼 잠들어 있었고, 내 몸이 바닥에 쓰러질 때 쿵 하는 소리가 모두 나갔고, 이어 퇴마할 때 들리는 괴음이 생중계됐다. 그 후 몇 주 동안 내 별명은 “토하는 설교자”였다. 이러한 상황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걱정하라, 아니면 웃어라.

4. “아니오”라는 단어를 더 자주 사용하라.

당신이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목회자가 교인들에게 다가가야 하지만, 항상 그럴 수는 없다. 이 작은 두 글자가 불안감을 줄이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목회자는 일을 적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많이 한다. 당신의 교회가 가진 기대를 적절하게 목양하라. 당신이 모든 사람을 위해 모든 일을 하려고 할 때, 당신은 교인들을 매번 ”예”라고 기대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이는 번아웃으로 인해 당신을 대신해야 할지도 모르는 당신과 가족, 미래의 목회자에 불공평한 처사다.

목회자라면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압박감이 불안의 정점에 이르도록 방치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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