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처럼, 가슴에 아버지 하나님 품고 빛 발하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새에덴교회, 전교인 여름수련회

교회에서 수련회, 5천 성도 참석
주기도문, 축복과 기적의 드라마
불가능한 일도, 기도하면 가능해
아버지 사랑? 능력과 책임, 보호

▲소강석 목사가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새에덴교회 ‘2023 해·품·달(해를 품은 달) 전교인 여름수련회’가 주일인 8월 6일 저녁 개회 집회를 시작으로 용인 새에덴교회 프라미스홀에서 3박 4일간 일정을 개막했다.

‘해·품·달의 삶을 살라(마태복음 6:9-13)’는 주제로 담임 소강석 목사가 오는 9일까지 매일 새벽과 저녁 7차례 주기도문을 강해한다.

수련회에 앞서 인사를 전한 소강석 목사는 “지난했던 코로나의 어둠과 그늘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수련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 신앙생활뿐 아니라 삶의 모든 부분에서 완전히 코로나로부터 벗어나 자유함을 입고, 새로운 축복과 기적의 미래로 가는 수련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래서 주제를 ‘해·품·달의 삶을 살라’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소강석 목사는 “달은 해를 품어야 비로소 빛을 낼 수 있다. 우리 삶도 해가 되시는 하나님을 가슴에 품을 때 빛을 발할 수 있다”며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의 정수인 주기도문에 담긴 축복과 기적의 신비로운 비밀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가며 함께 은혜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소 목사는 “새에덴교회는 신년 축복성회와 장년 여름수련회라는 아름다운 두 전통을 통해 성도들은 새에덴 언약 공동체로서 일체감을 얻고, 신앙생활의 새로운 동력과 생명나무 신앙을 훈련받게 된다”며 “정말 바쁘고 힘든 목회 일정 가운데 다시 한 번 목회적 자존심을 걸고 온몸의 진액을 짜내 말씀을 준비했다. 설교 한 편 한 편 속에 땀과 눈물과 혼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본당 3층까지 성도들이 가득찬 모습. ⓒ새에덴교회

▲본당 3층까지 성도들이 가득찬 모습. ⓒ새에덴교회

새에덴교회는 지난 30여 년간 신년 축복성회와 함께 전교인들이 참석하는 여름수련회가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재유행과 이로 인해 변경되는 방학 일정 등으로 교회 본당에서 예배 중심의 수련회를 열기로 했다. 8일에는 광명 동굴과 가평 등의 단체 관광, 9일에는 교구별 관광도 진행한다.

대신 참석자가 크게 늘었다. 숙소 등으로 매년 최대 2,800여 명의 성도들이 참석하던 여름수련회는 올해 6일 개회 집회에만 두 배 가까운 5천여 명이 현장 참석했다. 성도들이 몰리면서 강단에도 의자를 놓았다. 교회 측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의료·보안 등의 문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환자 등을 위해 유튜브 생중계도 마련했다.

새신자들의 참석을 위해 교구별로 특색 있는 선물을 준비하기도 했다. 15교구는 노랑 색깔 스카프를 목에 둘렀고, 21교구는 새신자용 자체 출석 스티커를 마련했다. 24교구는 ‘All 출석 챌린지’, 27교구는 새신자용 콜드브루와 간식, 5교구는 타올과 비타민 음료 등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성도들을 맞이했다.

장년 성도들이 집회에 참석하는 동안,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미취학 5-7세는 ‘해·품·달 에덴랜드’, 초등학생은 ‘해·품·달 어와나 캠프’를 각각 진행한다.

준비위원장 송원중 장로는 “모든 성도님들이 해를 품은 달처럼 주님의 풍성한 은혜를 받아 감동과 치유와 회복, 영적 부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적 같은 은총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초대한다”고 전했다.

▲교구별 다양한 아이디어로 성도들을 맞이하는 모습. ⓒ새에덴교회

▲교구별 다양한 아이디어로 성도들을 맞이하는 모습. ⓒ새에덴교회

◈해를 품은 달이 돼라

6일 저녁 집회에서는 서광수 장로 사회로 정금성 권사의 기도, 이상민 안수집사의 성경봉독, 호산나 찬양대의 ‘Oh! Happy Day’ 찬양, 연합중창단의 ‘주기도문’ 찬양 후 소강석 목사가 낮예배 ‘해를 품은 달이 돼라(마 6:9-13)’에 이어 ‘아버지를 원 없이 부릅니다(마 6:9-13)’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낮예배에서 소강석 목사는 “아무리 가능한 일도 기도하지 않으면 불가능하지만, 아무리 불가능한 일도 기도하면 가능하다. 기도하면 승리하고, 기도하면 악한 마귀를 이긴다”며 “모든 고난과 공포를 이길 수 있는 기도의 모델과 모범이 바로 주기도문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주기도문을 암송하면, 그 기도가 우리를 살린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우리 모두 해를 품은 달이 되길 바란다. 하나님의 은혜와 생명, 영광과 기적의 빛을 반사하는 달과 같은 반사체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과 기적이 드러나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과 권능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저녁 집회에서 소강석 목사는 “성경 주기도문은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는 부성(父性)으로 소개하고 있다. 구약의 ‘야훼’는 경외의 대상이었지만, 예수님께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하신 것은 친근감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며 “아버지라고 하신 의도가 있다. 어머니의 사랑은 자상하고 따뜻하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능력과 책임, 보호와 지킴과 전능의 의미”라고 말했다.

▲성도들이 몰려 장로들이 강단에 앉아 있는 모습. ⓒ새에덴교회

▲성도들이 몰려 장로들이 강단에 앉아 있는 모습.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전능하시고, 못할 일이 없으시며, 우리 모든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이다. 우리는 아버지 이름을 많이 불러야 한다”며 “아버지 이름을 많이 불러야 친밀감이 생기고, 아버지 이름을 부르는 것 자체가 구하는 것이다. 그냥 ‘아버지’만 불러도 그 안에 기도제목이 다 들어 있다. 아버지만 불러도, 우리가 뭘 원하는지 다 알고 계신다”고 했다.

소 목사는 “아버지의 기쁨은 자녀가 원하는 걸 다 주는 것이다. 자녀들이 뭔가 도와달라고 할 때 짜증내는 아버지는 없다. 아버지는 자녀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이뤄주는 것이 기쁨”이라며 “만약 하나님을 신이라고만 부른다면 너무 멀리 느껴지고 친근감이 없고, 언제든 잘못하면 심판하실 분으로만 느껴지지만, 예수님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언어에도 다른 사람들의 언어를 초월하는 특이점이 있다. 언어에도 ‘온도’가 있다. 상황과 감정에 맞는 언어는 맛이 다르다. 이것이 언어의 특이점”이라며 “하나님을 부를 때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처럼 ‘아빠’ 아버지라고 불러야 한다(막 14:36). 그러면 더 친근하고 기도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베풀어주고 인도해 주시는 분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전했다.

▲소강석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소 목사는 “아버지의 기쁨은 자녀를 위해 모두 해주는 것이다. 자녀들이 무언가 요구할 때, 아버지가 짜증내지 않는다. 아버지란 모두 들어주고 채워주고 싶은 사람”이라며 “하지만 이 땅의 아버지는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을 때가 있다. 하지만 하늘 아버지는 모든 걸 다 가진 분이시기에, 무엇이든 주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강석 목사는 이후 3일간 △제3강 해 같은 아버지의 이름과 나라 △제4강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제5강 오라, 아버지의 식탁으로 △제6강 사죄받은 감격만큼 △제7강 달들이여, 통곡하라 △제8강 마지막 송영처럼 살게 하소서 등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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