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소망·영락·온누리·주안·천안중앙·청주상당 동참
교회들 총회 유치 공간·시설 갖춰
명성 인근인 장신대로 해도 지원
부총회장 “치유·화해·부흥 위해”
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이순창 목사) 제108회 정기총회 장소와 관련, 교단 내 7개 교회가 장소를 제공하겠다며 기존 명성교회에서 변경을 요구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서울 새문안교회(담임 이상학 목사), 소망교회(담임 김경진 목사),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주안장로교회(담임 주승중 목사), 천안중앙교회(담임 신문수 목사) 청주상당교회(담임 안광복 목사, 이하 가나다 순) 등 7개 교회는 7일 총회장 이순창 목사 앞으로 공문을 발송했다.
이들 교회는 “총회 장소 관련 논란을 보면서, 임원회가 허락한다면 우리 7개 교회 중 장소와 일체의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이 일에 동참한 교회들은 총회를 유치할 만한 공간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또 “숙소나 주변 시설 등 여러 고려 사항으로 인해 (명성교회 인근) 장신대에서 총회를 개최한다면, 제반 비용을 교회들이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1일 통합 총회는 노회장·서기 연석회의에서 제108회 총회 준비 과정을 소개하며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기독공보에 따르면, 일부 노회장들의 장소 변경 요구에 김의식 부총회장은 “교단 정기총회는 외부 장소가 아닌 교회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치유와 화해, 부흥을 위해 명성교회를 총회 장소로 선정했다”고 답변했다.
김의식 부총회장은 “총회적으로 명성교회를 두고 여러 교회가 갈라진 상황에서, 이번 기회에 치유하고 화해하고 부흥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어떻게 해서든 잘못은 인정하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면서, 화해를 기반해 부흥이 일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총회 장소 명성교회 선정의 주 이유 중 하나인 ‘영적 대각성 성회’에 대해선 총회 둘째날인 9월 20일 오후 2-6시 열리며, 총대 1,500명과 69개 노회에서 80여 명씩 6천여 명, 평신도와 신학생 2천여 명 등 총 1만여 명 참석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총회 현장에서 ‘총회 중 영적 대각성 성회 절차안’이 채택되지 않을 경우에 대한 질의에 김 부총회장은 “총대님들이 영적 대각성 성회를 가질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부결시킨다면, (성회를 갖지 않고) 다음 회무로 이어나갈 수밖에 없다”며 “절차상 문제는 총대들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성회 개최 취지에 대해선 “한국교회가 큰 위기 가운데 있는 이때, 총대들뿐 아니라 전국의 목사님·장로님들이 함께 은혜를 나누고 힘을 얻으면 좋겠다”며 “이를 위해 총회는 노회별로 버스 1대를 임대하도록 재정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