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36)] 공감결핍 장애를 가진 아이들
공감결핍 장애(empathy deficit disorder·EDD)를 가진 아동이 있다. 다른 아동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 어려운 아동이다. 공감한다는 것이 어떤 아동에게는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다른 아동에게는 공원을 산책하는 것 같진 않다. 공감결핍 장애를 가진 아동은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동, 동정심이 없는 아동, 배려심이 없는 아동 등이다. 공감결핍 장애를 가진 아동은 다음 특징이 있다.
1. 부정적 정서의 결과
공감결핍 장애를 가진 아동은 부정적인 정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이 부정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부정적 정서를 축적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이들의 부정적 인지는 그대로 부정적인 사고를 유발시키고, 그것은 다시 부정적인 정서를 유발하는 원리이다.
이것은 성별에 따른 우울증상과 사회성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 남녀 모두에게 우울증상과 사회성이 유의미한 데서 입증되고 있다. 공감결핍 장애를 가진 아동일수록 사회성이 낮고, 우울한 집단은 비우울 집단보다 남과 어울리지 않고, 또래 친구 간에 인기가 없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또래친구가 없다고 느껴, 대인관계에 소극적이고, 자기비하와 대인기피증 같은 부정적인 특징 있음이 밝혀졌다.
또 공감결핍장애를 가진 아동은 품행장애, 적대적 반항장애와 같은 행동문제와 공존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보고됐다. 아동의 우울증상이 심해질수록 공격성도 증가함을 밝혔다. 즉 아동의 우울증상은 소극적이고, 위축된 행동과도 관련 있지만, 부정적·반항적 행동에도 영향을 미쳐 또래관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멘과 루돌프(C. Hammen & K. D. Rudolph)의 연구에서 공감결핍 장애를 가진 아동은 사회적 상황에 대한 생리적·행동적·인지적 반응 모두에서 사회적 기술이 부족하고 사회적 유능성이 낮았으며, 우울증상이 높을수록 교우관계를 비롯하여 교사, 학교, 환경에 대한 취미, 특기, 학업관계 등 모든 영역에서 학교적응이 떨어졌다.
2. 자기방어성 작용 상태
공감결핍 장애를 가진 아동은 자기방어성을 드러낸다. 공감은 다른 측면에서는 자신을 보호하면서 공격성을 예방한다.
자비와 친절은 인간의 본질을 구성한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는 중요한 정서적 능력이다. 아동은 불행을 겪을 때 사람을 동정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공감능력이 낮거나 부족하면 공격성과 폭력의 위험이 있다. 때문에 청소년기에 공감을 심어주는 것은 필수적이다. 예기치 않게 공감하는 것은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보호해 주기도 한다.
자기방어성은 정신분석에서 상처받은 자기애를 보존하고 회복하는 데 사용되는 일종의 자기방어기제이다. 자기애적 박탈감과 수치심이 굴욕감과 격노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들의 해결되지 않은 자기방어성은 부모의 아동의 양가감정에 뿌리를 두고 있다. 부모는 아동의 시기 확장되어야 할 자기감이나 자기 역량에 상응하는 발달적 구조화를 제공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부모의 내재화와 통합을 가로막는 행위들이 일어난다. 그러한 자기방어성을 다루는 기제는 투사이다. 이는 아동의 출현하는 자기감을 형성하는 이후의 내사물을 더욱 오염시킨다.
안나 프로이트는 방어적 구성물의 근저에 있는 이 과정을 ‘공격자아의 동일시’라고 서술했다. 자기방어성은 아동이 자기가치감과 적절성에 대한 내적 느낌을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다. 자기방어성은 아동에게는 타인으로부터 받는 존경이나 성공이나 도전에서 비롯되는 편이다.
3. 학습이 잘못된 결과
공감결핍 장애를 가진 아동은 학습이 잘못된 결과이다. 부모가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느낌이 아동이 성장함에 따라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 때문에 부모와의 사랑스러운 관계 구축을 포함하여 아동의 발달에 중요한 공감의 특정 이정표가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아기가 생후 6개월이 되면 부모가 새로운 사람이 착하고 안전한지 알아보기 위해 집에 방문자를 맞이할 때 부모를 쳐다보는 것과 같이, 사회적 참조를 사용하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방문자에 대한 부모의 반응은 아기가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끼친다.”
아동은 부모가 “미안해요”라고만 해도 격려를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아동이 공감을 배우는 데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더 의미 있는 접근은 상대방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일 수 있다. “저 친구를 보세요. 그 친구는 매우 슬퍼하고 있네요.” 아동이 행동(밀어내기)과 반응(슬프고 우는 친구)을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유이다.
공감은 감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감정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건강한 정체성을 개발하고 친구나 가족과 지지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책임감 있는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평화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감에 대한 수업에 춤과 움직임을 통합한 일련의 교사교육용 비디오이다. 아동이 움직임을 통해 자신을 더 진정으로 표현하고 신체적 학습적 경험을 통해 더 포괄적으로 배운다는 것을 인식했다.
4. 정리
공감결핍 장애를 가진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하여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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