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한교총 통추위원장, 한기총 광복절 예배 설교
한기총·한교총 통합 결의 기념예배
하나 되어 반기독교 정서와 세력들
막아내고, 부흥·영성운동을 새롭게
정서영 대표회장 포부·약속 믿는다
한국교회총연합 통합추진위원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 광복 78주년 기념예배에서 설교하며 양 기관의 통합을 염원했다.
이날 행사는 ‘광복 78주년 기념 및 한기총·한교총 통합 결의 기념예배’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소강석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광복의 언덕 위에서 우리가 해야 할 더 중요한 일은 연합하는 것”이라며 “부족하지만 기독교 멸망사를 공부해 보니, 교회가 멸망하기 전에는 반드시 교권을 중심으로 한 분열과 다툼이 있었다. 동로마·러시아 교회가 그랬다”고 운을 뗐다.
소 목사는 “1970-80년대에는 교회 생태계가 건강하다 보니 교회가 부흥했지만, 1990년대부터 반기독교 정서가 생기기 시작했다. 2000년대 와서는 네오막시즘을 중심으로 한 반기독교 정서가 생겨났다”며 “이후 등장한 것이 동성애 차별금지법, 종교인 과세, 수쿠크법 등이 있다. 그런데도 우리 연합기관은 연합을 하기는커녕 2007년 이후 연합기관이 3개로 분열됐다. 교회 생태계와 목회 환경에는 일말의 관심도 없이, 교권 싸움을 하게 된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라도 하나 돼야 한다. 이제라도 하나 되어 반기독교 정서와 세력을 막아내고, 다시 새로운 부흥운동, 영성운동을 해야 한다”며 “교권적 마인드로 볼보면 절대로 하나 될 수 없지만, 오늘 본문 속 느헤미야의 마음을 가지면 연합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이 무너지고 백성들이 잡혀갔다는 말을 듣고 식음을 전폐하며 기도했다. 그는 먼저 하나님 앞에 눈물로 기도했고, 아닥사스닥 왕의 은총을 입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연합의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마침내 예루살렘 성을 중건하고 대부흥의 전환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소강석 목사는 “오늘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고, 한국의 공적 교회와 교회 공익을 위해 반드시 하나를 이루어야 한다”며 “광복의 정신을 이어받아 교계가 연합해서 나누어진 국론을 하나로 만들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적 평화통일을 이루자. 한국교회에 이런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저는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 이유는 오로지 한국교회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신 정서영 대표회장님의 포부와 약속을 분명히 믿는다”며 “부디 대표회장님과 실행위원, 임원회가 느헤미야와 같은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국의 공적 교회와 공적 이익을 위해 반드시 하나를 이루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 한국교회에 잠든 역사의 밤을 일깨우고, 연합의 새 아침을 오게 하시기를 바란다. 봄이 와서 꽃이 핀 것이 아니라 꽃송이 하나로 봄이 오게 하기 때문”이라며 “여러분들이 꼭 한국교회 역사에 연합의 금자탑을 세워주시기를 바란다. 여기 계신 모든 총무님들과 성도님들이 이 일에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