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Z세대 절반 “성경이 내 삶 변화시켰다”

뉴욕=김유진 기자     |  

성서공회, ‘2023년 성경 현황’ 발표

ⓒiStock/lvdesig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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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젊은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신앙심이 덜하고 성경 참여율이 낮지만, 그들 중 약 절반은 성경의 메시지가 삶을 변화시킨다고 믿는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 ABS)가 발표한 ‘2023년 미국 성경 현황’(State of the Bible USA 2023) 보고서의 최신 장은 1997년 이후에 태어난 Z세대의 신념과 실천을 조사해 이전 세대와 비교 및 대조했다. 이번 결과는 ABS가 올해 1월 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성인 2,7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응답을 기반으로 했다.

이 보고서에서 Z세대에 속한 응답자 중 ‘불가지론자’나 ‘무신론자’ 또는 ‘무교’라고 밝힌 비율(34%)은 이전 세대보다 높았지만, 응답자의 58%는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18세에서 21세 사이의 어린 Z세대 성인 중 49%가 성경이 자신의 삶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데 동의했다. 이 수치는 22세에서 26세 사이의 나이 많은 Z세대 사이에서 52%로 증가했다.

더불어, Z세대는 조사된 5개 세대 중에서 성경 사용 빈도가 가장 낮았다. Z세대 응답자 중 30%가 성경 사용자의 정의에 부합되며, 이는 교회 예배 외에 최소한 1년에 3시간 이상 성경과 교감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각 세대별 성경 사용자의 비율은 가장 어린 세대부터 가장 나이 든 세대까지 점차 증가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33%, X 세대의 39%, 베이비 붐 세대의 46%, 노인 세대의 48%가 성경 사용자의 정의에 해당됐다.

나이순에 따른 Z세대의 성경 참여 정도를 분석한 결과, 가장 어린 세대의 60%가 “성경에 참여하지 않는”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범주는 개인의 성경 사용 빈도, 그 메시지의 영향력과 중심성에 대한 질의응답을 기반으로 결정됐다.

‘성경에 참여하지 않는’ 범주에 속한 사람들은 성경 참여 척도에서 70점 미만의 점수를 받는다. 이 중 Z세대는 30%가 ‘이동 가능한 중간’ 범주에 해당하며, 이는 70~99점 사이에 속한다. 또한 10%만이 ‘성경에 참여하는’ 범주인 100점 이상에 속했다. Z세대의 성경 참여 비율은 매년 줄고 있으며, 2021년에는 14%, 2022년에는 12%로 감소했다.

하지만 Z세대 내 어린 그룹(34%)이 연장 그룹(27%)보다 더 높은 성경 사용 빈도를 보였으며, 지난 1년 동안 Z세대 내 성경 사용이 증가했다고 보고한 비율은 어린 그룹(22%)이 연장 그룹(12%)보다 훨씬 높았다. 성경에 참여하지 않는 비율은 어린 Z세대 그룹(55%)이 연장 그룹(65%)보다 더 낮았다.

Z세대 내의 하위 그룹 간의 대조는 종교적 정체성에도 적용된다. 비기독교인은 Z세대의 연장 그룹의 과반수(52%)를 차지한 반면, 어린 그룹에서는 40%에 불과했다. 어린 Z세대 중 18%는 실제로 신앙을 실천하는 기독교인인 반면, 연장 그룹은 8%에 그쳤다.

ABS 최고 사역 통찰 책임자인 존 파커 플레이크는 성명에서 Z세대를 “신앙적 발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년간 Z세대의 성경 참여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반면) 이 세대는 성경과 예수님의 메시지에 여전히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며 “사역 지도자들은 그들의 공동체에서 Z세대 성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얼마나 개방적인지 알면 놀랄 것이다.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금 그러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성경 현황 보고서는 2023년 나머지 달마다 한 장씩 추가될 예정이며, 완성본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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