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침례신학교 총장 “‘생물학적 남성’만 목사 허용해야”

뉴욕=김유진 기자   |  

트랜스젠더·논바이너리 관련 규정 명시 필요성에 동의

▲알버트 몰러 박사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2023 리페어링 더 루인즈’(Repairing The Ruins 2023)에서 참석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클래시컬 디퍼런스 네트워크 유튜브 캡쳐

▲알버트 몰러 박사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2023 리페어링 더 루인즈’(Repairing The Ruins 2023)에서 참석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클래시컬 디퍼런스 네트워크 유튜브 캡쳐

미국 남침례신학교(SBTS) 총장인 알버트 몰러(Albert Mohler)가 “남침례회(SBC)가 언젠가는 목사직을 ‘생물학적 남성’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지적에 동의했다.

몰러 총장은 최근 자신의 온라인 팟캐스트 ‘더 브리핑’(The Briefing)에서 청취자로부터 “남성만이 목회자로 섬길 수 있다고 결정한 SBC의 기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한 청취자는 “그 입장은 수동적이다. 더 나아가 능동적으로, ‘출생 시 생물학적 남성만이 목사가 될 수 있다’고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몰러는 “교단이 트랜스젠더 목회자가 있는 교회를 제명해야 하는 상황이 곧 닥치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청취자의 의견에 동의하며 ‘침례회 신앙과 메시지 2000’(Baptist Faith & Message 2000)에 대해 “성별은 하나님의 창조에서 인간을 남성과 여성으로 만드신 선하신 것임을 매우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그는 “따라서 이를 공정하게 해석한다면, 당신이 찾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SBC의 신앙과 메시지는 매우 명확하다. 이것은 2000년도 개정 이후 20년이 더 넘었으며, 성경적 기독교에는 ‘트랜스젠더’나 ‘남성도 여성도 아닌’(non-binary) 선택사항이 없음을 명확히 하기 위해 개정돼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세대마다 기독교 교회는 가정할 수 있는 것과 분명히 밝혀야 하는 것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며 “이 모든 혼란이 더 오래 갈수록, 더 많은 것에 대해 분명히 밝히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SBC 연례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여성이 회원 교회에서 어떤 종류의 목사로도로 활동하는 것을 금지하는” 교단 헌법 개정안을 압도적으로 승인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침례교회의 마이크 로(Mike Law) 목사가 발의한 이 개정안은 내년 연례 총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승인될 예정이다.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포레스트 소재 대형교회인 새들백교회가 여성을 교육 목사로 섬기게 한 데 대해, 제명 처분을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대의원들의 약 90%가 여성이 목사 역할을 맡고 있는 교회를 제명하는 데 동의했다.

새들백교회 설립자인 릭 워렌(Rick Warren) 목사는 항소 과정에서 남침례교인들이 여성 목사 문제에 대해 교단과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칼빈주의 신학을 고수하는 교회를 제명하지 않기로 한 SBC의 선례와 비교했다.

워렌 목사는 총회에서 “우리는 모든 종류의 성적인 죄, 인종적 죄, 재정적 죄, 지도자의 죄, 우리 총회의 증언을 해치는 죄를 저지른 교회를 제명해야 한다. 그러나 여성 목회자가 있는 1,129개 교회가 죄를 지은 것은 아니”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몰러는 워렌의 항소에 반대하고, 대의원들에게 새들백이 교단의 통일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본질적이지 않다고 경고했다.

몰러는 “이는 단순히 교회 정책 또는 해석학의 문제가 아니다. 성경적 언약의 문제”라며 “우리가 명백히 믿고 있는 성경의 약속은 목회자의 직분을 남성으로 제한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여기서 워렌 박사가 반복해서 언급하는 이례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며 “(새들백)교회는 이 문제에 대한 남침례회의 신앙고백적 이해를 매우 분명히 거부한다는 조치를 여러 번 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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