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인 자살 5만 명 육박… 사상 최고

뉴욕=김유진 기자     |  

CDC 자료서 자살률 1년 새 2.6% 증가… 남성이 4배 더 높아

ⓒMahdi Dastmard/ Unsplash.com

ⓒMahdi Dastmard/ Unsplash.com

미국 질병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잠정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자살률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에만 거의 5만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8일 발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49,449명으로 2021년보다 1천 명(2.6%) 이상 증가했다. 성별로는 지난 한 해 남성(39,255명)이 여성(10,194명)보다 자살할 가능성이 높았고, 둘 다 전년대비 4% 증가했다.

CDC는 “2021년 남성 자살률은 여성 자살률보다 약 4배 높았다”며 “남성은 인구의 50%를 차지하지만, 자살자 중에서는 약 80%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CDC는 사망 증명서 자료에 대한 임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를 측정했다. 그러나 CDC의 국립보건통계센터가 아직 인증서 자료를 완전히 검토하지 않아, 이는 추정치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자살자 수는 백인이 37,459명으로 가장 많았고,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5,120명), 흑인/아프리카계 미국인(3825명)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 인디언이나 알래스카 원주민들은 650명이 사망한 반면, 하와이 원주민 또는 기타 태평양 섬 주민들은 작년에 95명이 사망해 자살자 수가 가장 적었다.

2022년 자살 인구는 25~44세 사이가 16,843명으로 가장 많았고, 45~65세(15,632명)가 그 뒤를 이었다. 2022년에 65세 이상 노인은 약 11,000명이 자살했으며, 10~24세는 6529명이었다.

자살 방법과 관련, 2022년 전체 자살의 절반 이상이 총기를 수단으로 했다. 질식은 26%로 두 번째로 흔한 방법이었고, 중독이 12%, 기타 방법이 사망의 8%를 차지했다.

잠정 데이터는 특정 그룹의 자살률 증가에 주목한 이전 보고서와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4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CDC가 코로나19와 봉쇄령이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끼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십대 10명 중 4명 이상이 ‘슬프거나 절망적’이라고 느꼈고, 5명 중 1명이 자살을 고려했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9~12학년 학생의 44% 이상이 지속적인 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했으며, 펜데믹 기간 동안 청소년의 19.9%가 자살 시도를 심각하게 고려했다. 또 다른 9%는 팬데믹 관련 봉쇄 기간 동안 자살을 시도했으며, 37% 이상의 10대가 정신 건강의 악화를 경험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친구와 연락할 수 없었던 학생(45%)이 친구와 연락을 유지한 학생(28.4%)보다 정신 건강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더 이상 친구들과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 학생의 50% 이상이 지속적인 슬픔이나 절망감을 보고했다. 반면 휴교 기간에도 친구와 연락을 유지했던 학생들은 35.4%가 계속해서 슬픔이나 절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팬데믹 기간 동안 다른 사람들, 즉 컴퓨터, 전화 또는 기타 장치를 사용하여 가족, 친구 또는 다른 그룹과 가상으로 연결된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사이에서 동일한 패턴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

“종교 문맹 시대, ‘기독교 문해력’ 제안합니다”

2024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 동계연수회 및 한국대학선교학회(회장 이승문 교수)·한국기독교교양학회(회장 이인경 교수) 공동학술대회가 ‘고전으로서의 성서, 교양으로서의 기독교’라는 주제로 19일 오후 연세대학교 상남경영관에서 개막했다. 이날 행사는 개…

1인 가구

초핵가족화, 5060 고독사, 비혼 출산, AI, 마약…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김향숙)에서 2024년 연말을 맞아 올해 가정 이슈 관련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다음은 구체적 내용. 1. 초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앞당겨져 대한민국은 1인 가구 급증으로 인해 ‘초핵가족화’라는 새로운 가족 구조 변…

김상준

9주년 맞는 ‘원크라이’ 김상준 사무총장 “나라 위한 기도회, 위대한 유산”

‘국가 위한 기도’ 문화 되살려야 그리스도인 최고의 방법은 기도 내년 우크라 인근 방문 기도 예정 원크라이가 2025년 9년째를 맞아 1월 3일 오전 11시부터 평촌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 개최될 뿐 아니라, 국내외 집회를 잇따라 열며 지경을 더욱 확대…

탄반연합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5차 기자회견

탄핵반대범국민연합 “계엄, 야당의 폭정과 독재에 대응한 것”

탄핵반대범국민연합(탄반연합)이 18일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4차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정치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를 강력히 반대하며 헌법재판소에 공정한 판결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지난 12…

박한수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세상은 진리와 거짓의 영적 전쟁터”… 홀리브릿지네트워크, 7천 용사 세운다

3040 목회자 중심으로 리더 양성 성경적 세계관과 창조 질서 수호 사회 변혁할 교회/기관/단체 연합 홀리브릿지네트워크 선교회는 3040세대의 젊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성경적 세계관과 창조질서를 수호할 강한 교회를 세우고, 사회 각 영역에서 변혁을 일으킬 …

서울신학대학교 서울신대 신학전문대학원 제1기 웰다잉 Well-Dying 최고위 과정

“신학대에서 개설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과정”

천국 입학 준비, 잘 안 돼 있어 죽음 생각과 대화 피하는 현실 당하지 않고, 맞이하는 죽음을 국내 신학대 최초로 개설된 서울신학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원장 하도균 교수) 제1기 기독교 웰다잉(Well-Dying) 최고위 과정 종강예배가 12월 1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