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참사 추모 삼보일배? 기독교 방식 아니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교회언론회 ‘하나님 이름 망령되이 하지 말라’

▲해당 공고문.

▲해당 공고문.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가 ‘삼보일배(三​步一拜)는 기독교의 추모 방식이 아니다’는 제목의 논평을 22일 발표했다.

이들은 “삼보는 불교의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를 의미하는 것으로, 부처와 불교 교리와 승려에게 귀의(歸依)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 이기심과 탐욕을 버리고 속세에 더렵혀진 진심(塵心)을 버리고 부끄러운 치심(恥心)을 멸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삼보를 걷고 일배(一拜)하는 것”이라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간 분들의 가족을 위로한다 해도, 불교에 귀의하면서까지 이런 행사를 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8월 22-24일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명목으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촉구 및 300일 추모 4대종교 삼보일배’를 연다고 한다. 이런 추모를 기화(奇貨)로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의 진리를 왜곡해선 안 된다”며 “이는 종교혼합과 다원주의를 조장하는 것으로, 결코 기독교 신앙과는 거리가 멀다. 기독교인이 이런 모임에 삼보일배로 동참한다면, 이방인들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다음은 논평 전문.

삼보일배(三​步一拜)는 기독교의 추모 방식이 아니다
종교혼합주의에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지 말라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의 명목으로, ‘10.29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제정촉구 및 300일추모4대종교삼보일배’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진다. 지난해 10월 할로윈데이에 이태원 지역에서 사고가 난 것을 추모하며, 삼보일배(三步一拜)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름을 올린 것을 보면, 기독교계의 진보 연합단체, 진보 성향의 교단과 단체, 또 윤리나 개혁을 주장하는 단체, 진보 사회 선교 단체들과 진보 성향 일부 교회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태원 사고에 대하여 충분한 원인 규명이나 처리에 관한 문제라면 그에 대하여 정부나 수사당국에 요구하면 될 것이다.

비록 반기독교적이고 상업화된 문화를 따르는, 할로윈 행사에서 젊은이들이 사고를 당한 것은 지금도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러나 이것을 위하여 특별법을 만들고, 또 그리스도인들이 추모를 한다며 삼보일배를 하는 것은 별도의 문제이다. 이는 기독교적인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삼보일배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삼보는 불교의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부처와 불교 교리와 승려에게 귀의(歸依)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 이기심과 탐욕을 버리고 속세에 더렵혀진 진심(塵心)을 버리고 부끄러운 치심(恥心)을 멸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삼보를 걷고 일배(一拜)하는 것이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간 분들의 가족을 위로한다고 하여도 불교에 귀의하면서까지 이런 행사를 할 필요가 있는가? 이런 것을 추모한다는 것을 기화(奇貨)로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의 진리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 이는 종교혼합과 다원주의를 조장하는 것으로, 결코 기독교 신앙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므로 종교가 정치성을 띤 집회를 주도하여 국민들을 선동하고, 특히 기독교의 이름으로 비성경적인 방법으로 추모에 참여한다는 것은 반드시 재고(再考)되어야 한다. 다른 종교는 모르겠지만, 우리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방법으로 사회적 문제에 접근하고, 다른 종교의 수행방식을 취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성경 십계명은 제2계명에서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출 20:4~5)고 하신다.

그리고 제3계명에서는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출 20:7)고 분명히 말씀하신다.

기독교인의 행동은 하나님의 말씀에 저촉(抵觸)되지 않아야 한다. 그래도 기독교인이 이런 모임에 삼보일배(三步一拜)로 동참한다면, 이는 기독교인의 행동이 아니라 이방인들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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