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스쿨 채플, 축소되거나 사라지는 추세”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와 협약 체결

중학교, 교목 없어 진작 사라져
수련회와 예배, 동아리 등 지원

▲협약식 모습.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협약식 모습.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회장 홍배식 장로)와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대표 최새롬 목사)가 최근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 사무실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기독교학교 교육활동 발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기독교학교에서 예배를 드리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수련회나 동아리 활동 등 기독교 활동들도 위축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돌파하고자, 양 기관은 한마음으로 예배를 회복하고, 다양한 예배와 다채로운 기독교 교육활동 지원 등 학교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 회원학교들뿐 아니라 여러 기독교학교들에 채플 설교자나 담당자를 지원하고, 찬양팀을 지원하며, 신앙수련회 및 동아리 활동 등을 지원해 활발한 기독교 교육활동을 진행해 학원 복음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 홍배식 회장은 “미션스쿨이지만 교회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학교마다 70%, 많게는 90%가 교회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이라며 “교회들의 도움 없이는 신앙지도와 채플 등에 여러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홍배식 회장은 “중학교 과정이 의무교육이 되면서 종교 과목이 대부분 사라졌고, 특히 중학교는 교목이 없는 학교가 대부분”이라며 “채플도 사라지고 있다. 교회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그리고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양 기관 관계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양 기관 관계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대표 최새롬 목사는 “사단법인 사학미션네트워크가 법적 대안을 제시한다면,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은 현재 미션스쿨 현장에 필요한 찬양팀과 설교자, 신앙수련회 등을 지원하고, 기독교 동아리와 기도모임, 자유학기, 상담치유 수업 등 현장에 필요한 부분들을 지원하고자 한다. 현재 15곳의 미션스쿨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새롬 목사는 “올해부터 경화여중 채플담당 교목으로 섬기면서 미션스쿨 현장에 필요한 것을 더 깊이 알게 됐다”며 “지금 미션스쿨들의 채플이 축소되거나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예를 들어 매주 진행되던 채플이 한 달 한 번이나 분기당 한 번으로 축소되거나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고, 중학교는 교목이 없기 때문에 진작에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최 목사는 “앞으로 3-4년 안에 많은 미션스쿨들의 채플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며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과거와 달리 미션스쿨 자체에서 교목 혼자 교회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 500-1000명을 대상으로 채플과 신앙교육을 감당하고, 아이들의 신앙교육, 기독교 동아리, 채플 인도를 모두 해내기가 쉽지 않다. 하루빨리 한국교회의 참여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학원복음화 인큐베팅은 검증된 학원사역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신학교와 연계 사업도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성결대학교에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강의가 개설됐고, 신학생들은 강의와 중·고교 기독교 동아리 실습, 채플인도 등 미션스쿨에 필요한 인적 자원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지역교회 사역자가 되었을 때, 바로 학교에 예배를 세울 수 있도록 양성하고 있다.

또 미션스쿨 수련회, 캠프 수련회 등을 신학교와 연계해 청소년들이 기독 대학교를 경험하고 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례로 백석대와 연계해 여름·겨울 수련회를 진행하고 있다. 3천 명의 학생들이 백석대를 미리 경험하고 다양한 학과를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학교를 소개해 좋은 학생들이 기독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미션스쿨 학생들은 신앙 수련회를 통해 신앙이 성장하고 진로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미션스쿨, 기독 대학교 등과 연계하고 있다.

최새롬 목사는 “미션스쿨 130여 곳에 있는 8만여 명의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할 교회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교회가 있다면,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에 연락을 달라. 지역 학교들을 교회가 감당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길 간절히 원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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